아이도 어른도 바라는 나이
딸아이를 꼭 껴안고 주말의 느린아침 아니 이른 점심을 맞이한다. 품 안에 쏙 들어왔었는데 이젠 딸 아이 품에 내가 쏙 들어간다.
잠에서 깬 아이는 불쑥 내게
"엄마 나는 빨리 엄마처럼 어른이 되고 싶어"
라고 말한다.
뽀오얀 피부에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만 하면 되는 세상편한 너가 난 오히려 부러운데...
"엄만 우리 딸이 제일 부러운데...넌 뭐든 할 수 있잖아"
"헐~엄마 난 아직 미성년자라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 그래서 난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
"어른이 되고 엄마 나이가 되면 못하는게 더 많아~"
꿈뻑 꿈뻑 아이는 이해가 안된다는듯 나를 올려다 본다.
투덜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더 꽉 안아주었다. 숨 막히다며 뿌리치고 일어나버리는 딸.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느는 건 주름뿐만이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로 늘어난 제약들이다.
나이 들면 하면 안 되거나 하고싶어도 나잇값을 못한다, 철없다 라는 인식들로 스스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위축이 되는 제약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어른이란것이 무엇일까. 청춘의 반댓말일까?
청춘... 청춘이란 단어는 젊음을 의미할까?
청춘은 그 자체로 빛이 나는 자유로움이 아닐까.
청춘은 푸른 봄철이란 뜻처럼 젊은 나이의 한 때가 아닌 인생에서의 푸른 시절을 말하는 것일텐데...
오늘이 가장 젊은 나이다.
그렇기에 어제 못한 것들을 실행하고 힘든 건 좀 미루고 행복을 누리는 두근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자유를 갖는다면
오늘 난 청춘이다!
딸아이가 뭐든 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단 말의 모델은 엄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늦게 놀 수 있고 머든 살 수 있는 어른이라는 기대치는 정작 나와 거리가 멀다. 그 모든게 가진자들의 여유고 사치라는것을 더 크면 알게 되겠지.
난 뭐든 할 수 있는게 어른이다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하지만 작은 목표를 만들고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하다라는 과정의 중요성을 더 가르치고 싶다.
그래서 꾸준히 꿈을 꾸고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려주려고 어른다운 어른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딸아. 꿈을 가져라. 노력하여 반듯이 이루거라.
어른은 노력해야만 될 수 있고 청춘은 마음먹기 따라 언제나 유지될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