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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N Jun 20. 2018

여행이란 명약

여행할 때 제일 행복하다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
약봉지를 입에 털어 넣었다.
책, 사진, 영화, 친구, 음악
잠깐뿐 나아지질 않는다.
완벽하게 한 방에 쓸어버릴
명약이 여행이란 걸 잘 알지만
중독성도 강하고 무엇보다 비싸다.
젠장, 왜 이렇게 하늘도 나무도
눈부시게 푸른 거야.

여행 앓이 중이다.

주머니에 돈 한 푼 없을땐 집을 나서 무조건 걷는다.

하늘도 들꽃도 잡초도 보이는 모든것이 내가 되고

나는 날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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