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당도서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민한의사 Mar 02. 2023

자도자도 피곤? 만성피로 대표 원인!

당뇨인의 피로감 원인까지!


안녕하세요, 당뇨인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개운함과 피로감이 해소되었음을 느끼시나요? 주변을 돌아보면 '잠을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너무 피곤해요', '자도자도 피곤해요' 등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피곤하다면 몸에 어떠한 문제가 생긴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에 대해, 특히 당뇨인이 겪는 만성피로의 원인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슐린저항성, 만성피로를 유발한다?


혈당 수치가 높을 때 이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 호르몬입니다.


하지만 2형 당뇨가 있는 경우 인슐린 호르몬이 세포에게 포도당을 흡수하라는 명령을 내림에도 불구하고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세포의 영양분이 되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제대로 흡수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즉, 당뇨가 있다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각 세포에 적절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져 세포가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그 결과로 피로감이나 기력 저하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우선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요법을 통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 내 몸의 근본 문제를 개선하길 원한다면 한의학적 치료도 도움될 수 있으니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야간뇨, 만성피로를 유발한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야간뇨(밤에 잠을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것)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간뇨로 인해 잠을 자다가도 깨는 것이 며칠 이상 반복된다면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져 당뇨인의 경우에는 공복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가 없다 하더라도 야간뇨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정도라면 집중력, 면역력 등을 떨어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야간뇨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우선 고혈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180mg/dL 이상으로 높아지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요당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포도당은 알갱이 형태라 단독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체내 다량의 수분과 함께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계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우리 몸은 더 많은 양의 포도당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 하니 체내 수분도 더 많이 배출 즉, 소변의 양과 횟수도 증가하겠죠? 특히 밤에 잠을 자고 있을 때에도 혈당이 계속해서 높다면 심한 야간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당 배출 여부는 소변검사를 통해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요당 배출을 확인하셨다면 혈당도 함께 검사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나의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고혈당으로 인한 요당이라면 혈당을 낮추기 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시길 권해드려요.



야간뇨를 유발하는 두 번째 원인은 바로 불면증입니다. 사실 잠을 자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는 분들 중 대부분은 '불면증'이 원인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잠을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게 되는 원인이 정말 야간뇨 때문인지, 혹은 불면증 때문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야간뇨의 경우 소변의 양이 매우 많은 경향이 있지만 불면증의 경우 야간뇨에 비해 소변량이 많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아간뇨가 원인이든, 불면증이 원인이든 잠을 자다가 여러 번 깨는 것 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쉽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비뇨기계의 문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야간뇨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잠들기 직전에 물 많이 마시기 등) 등이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과도한 식이조절과 운동, 만성피로를 유발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당뇨인들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운동은 체력 수준 이상으로 너무 과도하게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물론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지방을 줄이는 것과 급격한 식후혈당 상승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체지방을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혈당 관리를 위해 너무 극단적인 식이조절과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게 되면 신체가 필요로하는 영양분이 부족해지므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죠. 더불어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은 운동을 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피로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정리하자면 혈당 조절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저탄수화물 식이가 도움이 되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저탄수화물 식이를 하면서 피로감을 너무 과도하게 느끼고 계신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나에게 적절한 식사량은 어느정도인지 파악해보시길 권합니다.


언젠가부터 서서히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의심할 수 있는 만성피로! 만성피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이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들을 찾아 꼭 개선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뇨인 췌장 관리, 어떻게 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