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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Jul 29. 2021

당뇨에 최악인 음식은 무엇일까?

이것만큼은 꼭 피해주세요


당뇨인들은 당뇨에 좋은 음식이나 과일, 간식 등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으십니다. 오늘 브런치에서는 당뇨인에게 정말 나쁜 음식이기도 하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는 음식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뇨에 나쁜 음식이라고 하면 밀가루 음식, 떡, 초콜릿 등 다양한 음식들이 머릿속에 떠오를텐데요.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오늘 소개할 당뇨에 나쁜 음식은 바로 "술"입니다. "술이 건강에 좋을 수 있겠어? 당뇨가 있으면 술도 피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왜 술을 피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오늘 브런치에서는 당뇨인이라면 왜 술을 피하는 것이 좋은지, 어떻게 음주량을 조절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뇨인, 음주 습관부터 체크하세요


당뇨인이라면 평소 자신의 음주 습관부터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술을 피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영양가가 없어 우리 몸에 이득을 주지 않으면서도 칼로리는 높은 식품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술은 "empty calories"라고도 하는데요, 이는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음식의 칼로리라는 뜻입니다.



소주 한 병의 칼로리는 무려  640kcal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인 쌀밥 한 공기의 칼로리는 약 300kcal라는 것을 떠올리면 어느정도의 칼로리에 해당하는지 감이 오실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소주 한 병을 마신다는 것은 곧 쌀밥 두 공기를 먹는 것과 비슷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소주를 마실 때 오직 소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소주와 함께 다양한 안주들을 곁들여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술 뿐만 아니라 안주도 함께 섭취하게 되면 더욱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되면서도 술은 식욕을 증가시키기도 하여 더 많은 양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당뇨인, 술 한 잔도 마시면 안 될까요?

 


당뇨인이라면 술은 피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그럼 술 딱 한 잔도 안되나요? 평생 술을 마시면 안되나요?"입니다.


만약 내가 술을 얼만큼 조절해서 마실지 스스로 제한해두고 마시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인이라면 술을 아예 드시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도 종종 발생하지요. 따라서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으면서 간질환이 없는 당뇨인이라면 음주량을 제한하면서 주종과 안주를 잘 선택해보시길 권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술은 소주 뿐만 아니라 맥주, 막걸리, 위스키, 와인, 보드카, 샴페인 등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지요. 하지만 같은 양을 마셨을 때 가장 칼로리가 높은 주종은 소주이며 그 다음은 와인이 되겠습니다. 또한 달콤한 맛도 나서 맛있는 막걸리나 과일주 등도 칼로리가 매우 높으니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당뇨병 학회에서는 성인 여성은 1잔, 성인 남성은 2잔으로 하루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때 1잔은 소주 1잔(50mL), 맥주 1컵(200mL), 포도주 1잔(100mL)에 해당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당뇨인이라면 알코올로 인한 저혈당 가능성이 있으니 음식 섭취 없이 술을 마시는 것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안주는 치즈, 두부, 어패류, 해조류 등 담백한 단백질이나 채소 등의 저열량 안주를 권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당뇨와 음주, 정리해볼게요


오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혈당 조절이 잘 되면서 간수치가 괜찮은 당뇨인이라면 적정량의 음주를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당뇨병 학회에서 권장하고 있는 음주량 1잔을 지켜주시길 바라며, 만약 1잔만 마시는 것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딱 한 번만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술과 함께 섭취하는 안주로 인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매우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튀김요리나 기름에 구운 음식 보다는 담백한 안주를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뇨인에게 절주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치료율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술인 경우가 많았으며 과음은 치료 기간을 두 배 이상 길어지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혈당 조절에 있어서 간 기능도 중요한데, 음주는 간 기능을 나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요.


혈당 조절에 있어서 간 기능의 중요성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지난번에 작성한 "당뇨 한방치료, 간 기능 살피는 이유"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brunch.co.kr/@arirang8880/51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가장 경제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술을 끊거나 절제하는 것이 어려운 당뇨인이라면 오늘 브런치를 읽음을 통해 절주하는 생활습관을 오늘부터라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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