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체성분 검사로 구분하는 방법
당뇨는 한때 '부자병'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을 만큼 주로 식습관이 올바르지 않아서, 운동량이 너무 적어서 비만이 되어 생기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종종 "저는 평생 살이 쪄 본 적이 없는데 왜 당뇨 진단을 받았을까요?", "당뇨 관리하려면 살 빼야 한다던데 전 이미 저체중인에 어떻게 하나요?" 이러한 답답함을 토로하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마른 체형임에도 혈당이 높아지고 당뇨가 되는 이유는 바로 당뇨는 복잡한 기전을 가진 질환이면서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그 원인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체형이냐에 따라서 당뇨를 관리하기 위한 생활습관 관리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인의 체형 구분 즉, 마른당뇨와 비만당뇨를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브런치에서는 마른당뇨와 비만당뇨를 구분하는 첫 번째 기준인 BMI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BMI를 기준으로 마른당뇨, 비만당뇨 구분하기!
모든 당뇨인은 비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비만하지 않은 체형의 당뇨인을 마른당뇨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당뇨인의 약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비율이 마른당뇨에 해당하며, 과거에는 이 마른당뇨가 비만당뇨보다 더욱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0'를 읽어보면 2016~2018년의 당뇨인 중 BMI 25kg/㎡ 이상은 53.2%이고 나머지 46.8%는 비만하지 않은 당뇨인임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BMI 25kg/㎡이 비만의 진단 기준이기에 이를 통해 비만 당뇨인, 비만하지 않은 당뇨인을 나눈 것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BMI가 23kg/㎡이상 25kg/㎡ 미만에 해당한다면 과체중으로 분류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 BMI 23kg/㎡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WHO에서 제시하고 있는 건강한 BMI는 19~24kg/㎡입니다만, 이론적으로 본다면 이 구간에서 체지방은 낮을수록 좋겠습니다.
체성분 검사로 마른당뇨, 비만당뇨 구분하기!
체성분 검사라는 말보다 '인바디'라는 표현이 무엇인지 더 와닿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인바디는 사실 정식 용어가 아닌 체성분을 분석해주는 제품의 브랜드 이름이지요. 하지만 어느새 우리들은 인바디라는 단어를 체성분 검사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인바디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인바디를 체크할 때 체지방량, 골격근량을 체중보다 더 주의해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체성분분석을 했던 표를 가지고 계신다면 체중, 골격근량, 체지방량을 순서 두고 각각의 비율 끝 부분을 선으로 이었을 때 어떤 모양이 나오시나요?
- I자에 가까울 수록 표준형
- C에 가까울 수록 비만형
- 역 C자에 가까울수록 강인형(근육형)
이렇게 3가지 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겠습니다.
내장지방으로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BMI, 체지방 분석 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으로도 마른당뇨와 비만당뇨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체성분분석 결과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내장지방 수치도 확인해 보실 수 있을텐데요.
당뇨인이라면 체형 구분 없이 내장지방 수치가 피하형, 균형형인 것이 좋습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계, 내장지방, 고도내장비만이 되는데 내장지방은 많은 분들도 잘 알고 계시듯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기에 내장지방이 과다하지 않은지도 중요한 것입니다.
내장지방 축적과 관련된 요인은 운동부족과 과식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부위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기에 겉으로 보았을 때 비만하지 않아 보인다 하더라도 내장지방이 많을 수 있습니다.
지금 나의 체형에 대해 잘 모르는 당뇨인이라면 BMI 계산과 체성분분석을 통해 내가 비만당뇨와 마른당뇨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내장지방이 과다하다면 꼭 이를 감량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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