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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Nov 18. 2021

당뇨발 궤양 예방 위한 3가지 방법

궤양으로 진행되기 전, 당뇨발저림일 때 치료하세요!


여러분, 혹시 전 세계과 열광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 하나인 오징어게임 보셨나요? 해당 드라마의 주인공 어머니꼐서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발이 괴사되는 '당뇨발궤양'을 앓고 있는 장면이 잠시 등장했습니다.


당뇨라는 질환 자체보다는 당뇨로 인한 당뇨병성 합병증이 더욱 무섭다는 말이 있습니다.


당뇨인의 발에 생기는 합병증은 이렇게 당뇨발 궤양, 당뇨발 괴사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당뇨발 절단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초기 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 당뇨발저림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방치하지 말고 치료,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늘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브런치에서는 당뇨발 합병증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서 당뇨발 궤양을 위한 3가지 생활습관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방법을 꼭 기억하시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신다면 당뇨발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 내 발을 매일매일 관찰하는 습관


당뇨발 관리를 위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내 발을 꼼꼼히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보시길 바랍니다. 이때 발가락 사이사이를 살피는 것을 놓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발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도 유심히 살펴봐주세요.


혹시 발을 관찰했는데 피부가 왠지 붉어 보이는 부분이 관찰되었나요? 그렇다면 해당 부위를 손으로 꾹 눌러보시길 바랍니다. 붉어 보이는 부분을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색이 하얘졌다 다시 붉게 돌아온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붉은 경우라면 당뇨발 위험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피딱지가 생기게 되죠. 새로 생긴 상처 위에 피딱지가 생기게 되면, 상처 아래로 새살이 계속해서 돋아나면서 피딱지는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그래서 상처에 피딱지가 생긴 경우 '이제 점점 아물어가는 과정이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뇨인 또한 마찬가지로 피딱지가 생겼을 때에는 단순하게 '상처가 아무는 중, 회복되는 중'이라 생각하기 쉬워 이를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피딱지가 자연스럽게 탈락하지 않는다면, 피딱지가 탈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새살이 보이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내원하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경우 안쪽의 살이 재생되지 않는 상태일 수 있기에 재생 촉진을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2) 맨발로 생활하는 것 등을 피해 발 보호에 신경쓰자!

두 번째로 안내해드릴 방법은 바로 발을 보호하는 신발을 신고 맨발로 생활하는 습관을 피하는 것입니다.


실내에 있다 하더라도 발에 상처는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생활을 할 때에도 땀을 잘 흡수하고 통기성이 좋은 양말이나 부드러운 소재의 슬리퍼를 착용하여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더불어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것, 발볼이 넓은 것을 선택해주세요. 신었을 때 너무 꽉 끼거나 자극을 주는 신발은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 등을 생기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더불어 발에 티눈, 굳은살, 사마귀, 상처 등이 생겼을 때 이를 직접 제거 및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손톱가위나 핀셋, 손톱깎이 등을 이용해 상처를 건드리는 경우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지요. 따라서 혼자서 제거, 치료하는 것은 피해주시고 꼭 병원에 방문하셔서 치료 받길 바랍니다.


3) 궤양으로 진행되기 전 조기에 치료하자!


당뇨발은 주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불어 당뇨발 궤양은 어느날 갑자기 발에 궤양이 생기기 보다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당뇨인들 사이에서는 '당뇨발저림'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는 당뇨 합병증을 뜻하는 것인데요, 이 합병증의 초기에 발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궤양으로 진행되기 전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일 때 부터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신경계가 부적절하게 적응하여 발셩하는 만성화된 통증 증후군과 같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발저림 외에도 다리나 손이 저린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쥐가 자주 난다거나 전기가 통하듯 찌릿찌릿 하다거나, 화끈거리거나, 송곳 등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것 같거나, 베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거나, 발에 꽉 조이는 느낌이 드는 등 다양한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은 통증을 동반한 증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감각소실, 감각저하, 이상감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내 살이 아닌 남의 살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 벌레나 개미가 기어다니는 등의 느낌, 모래나 스펀지 위를 걷는 느낌이 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당뇨병성 합병증을 의심해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당뇨발저림과 같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있을 때 이에 대한 한방치료도 증상 완화에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마비된다는 의미인 혈비(血痹)를 그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당뇨발저림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발만 보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상태를, 그리고 간 기능을 중요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바로 한의학에선 간주근이라고 해 몸의 근육은 간이 주관하고 있다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육의 저림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이를 주관하는 장기인 간에도 문제가 발생한 상태라고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기혈을 보충해줄 수 있도록, 어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더불어 간 기능을 치료해 줄 수 있도록 하는 한방치료를 처방하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당뇨발 궤양을 위해선 평소 발 관리에 신경 쓰는 자세도 필요하지만 당뇨발저림과 같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있을 때 꼭 치료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이 여러분의 발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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