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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Dec 09. 2021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의심 증상들은?

발저림이 있으면 당뇨 합병증인가요?


안녕하세요, 당뇨인에게 봄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라는 질환을 매우 간단히 말하면 혈당이 정상 범위보다 높으면서 잘 조절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당뇨는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은 질환이기에 당뇨 진단을 받게 되면 음식요법, 운동요법 등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를 실천하게 됩니다.


당뇨인들이 당뇨에 좋은 음식, 당뇨에 좋은 차, 당뇨에 좋은 운동 등 당뇨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궁극적인 목표는 당뇨병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당뇨라는 질환 그 자체보다, 당뇨로 인해 올 수 있는 합병증이 더욱 무섭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당뇨병성 신증은 신장 이식 및 투석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실명으로, 그리고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은 족부 절단 수술로 이어질 수 있는 당뇨 3대 합병증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당뇨인이라면 내 몸의 이상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와 관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족부 절단 수술의 위험성이 있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관리,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합병증이 당뇨병성 말초신경염(말초신경병증)인데요, 흔히 초기에 발저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당뇨발저림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발저림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나보다' 혹은 '몸이 좀 피로한가보다'라고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인에게 발저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그저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닌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을 아시길 바랍니다. 이때 꼭 발이 아닌 손, 다리 등 다른 부위의 저림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저림 증상만 주의하면 될까?


발저림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 외에도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증상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발이 꽉 조이는 것 같은 느낌

-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거나 베는 것 같은 통증

- 전기가 통하듯 따끔따끔하고 찌릿함

- 매운 가루를 뿌려둔 것 같거나 화끈거리는 열감

- 쥐가 자주 나거나 시림



위와 같은 증상들은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증상'이라고 정리할 수 있는데, 통증이 아닌 감각이상 및 소실의 증상으로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들은 아래를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 하체에 개미, 벌레 등이 기어다니는 느낌

- 발바닥에 껌 등 이물질이 붙어 있는 느낌

- 신발이 아닌 나무토막을 신고 있는 느낌

- 스펀지, 모래, 스프링 등을 밟고 있는 느낌

- 차가운 물, 뜨거운 물 온도 구분이 잘 되지 않음

- 상처가 나도 이로 인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음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증상은 발저림에 국한된 것이 아닌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같은 증상이라 하더라도 개개인마다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증상이 낮보다 밤에 더욱 심해진다면, 손끝과 발끝에서 증상이 시작된다면, 증상이 양측 대칭을 이루며 나타난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더욱 정확한 것은 전문의의 진단입니다.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빠른 시일 내 진단을 통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은 향후 족부 절단 수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악화됨에 따라서 작은 크기의 상처도 쉽게 잘 아물지 못하고 피부궤양으로, 궤양에서 괴사로 이어지며 해당 부위 절단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상처가 생기더라도 초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발 관리에 신경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매일매일 발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관찰해주세요.

- 땀을 흘리지 않았더라도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이용해 발을 잘 씻어 청결을 유지해주세요.

- 맨발로 생활하는 것을 피하고, 실내에 있더라도 양말이나 부드러운 실내화를 신어주세요.

- 발에 꽉 맞는 신발, 발목을 너무 조이는 양말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니 피해주세요.

- 발에 상처, 티눈, 굳은살 등이 있다면 혼자 치료 및 제거하지 마시고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상처에 생긴 피딱지가 계속 떨어지지 않거나, 혹은 떨어져도 새살이 보이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당뇨발 궤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신경병증성 통증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때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 겨울에는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발저림, 찌릿함 등 이상증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를 방치하지 마시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때 한방 당뇨치료가 증상 개선 및 완화를 도울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한의학에선 당뇨발저림 원인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마비되고 저린다는 뜻의 혈비로 볼 수 있습니다.


혈비는 기력 저하 등으로 인해 혈액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서, 간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 저장이 잘 되지 않아서, 노폐물이 쌓여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에서 간은 우리 몸의 근육을 주관하는 장기라 봅니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근육의 저림, 경련, 경직, 통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마른당뇨와 비만당뇨에 따라 몸의 근본적 문제가 달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에 체형을 고려한 한방치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혈비 상태와 간 기능 치료에 체형을 구분한 당뇨 한방치료를 추가하여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증상 개선을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궤양, 괴사와 비교했을 때 발저림, 찌릿함 등과 같은 증상은 비교적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마시고 치료와 관리를 시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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