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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Feb 23. 2022

마른당뇨, 왜 살 찌기 어려울까?


안녕하세요, 당뇨인에게 봄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 비만해서 생기는 질환이라는 선입견이 매우 강한 질환이지만 당뇨인이라고 해서 모두 비만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당뇨인의 약 절반은 비만하지 않은 '마른당뇨'에 해당하며, 과거에는 이러한 마른당뇨의 비율이 더욱 높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인이라 하더라도 정상 체중이 유지되어야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혈당 조절에도 더욱 유리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른 체형의 당뇨인이라면 체중 증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해선 적정량의 음식 섭취가 필요한데, '입맛이 없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체중이 더욱 빠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지방은 그대로이면서 근육량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오늘 브런치에서는 마른 당뇨인이 살이 빠지는 대표적인 이유 2가지와 해결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경우


여러분들 중 당뇨 진단을 받은 후 음식 섭취량을 평소보다 너무 과하게 줄이고 있다면 이는 음식에 대한 강박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당뇨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나의 체질을, 체형을 고려하지 않고 부작정 음식량을 줄이게 되면 입맛을 잃을 수 있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식사요법만 강조한 생활 관리를 하다보면 식욕부진증에 빠질 수 있는데, 이는 뇌 속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피드백으로 인해서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신경 부분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 합니다.



식욕부진증에서 더 나아가 신경성 소화불량증까지 이어진다면 혈당 조절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불안과 긴장이 지속되면 위염 증상도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내 몸에 맞는 음식량에 대한 교정'을 받길 권해드리며, 음식을 놓아버리는 '놓아버림 명상'도 감정적으로 당뇨에 대한 불안증상을 없애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


선천적으로 비장, 그리고 위가 허약한 분들이 계십니다. 마른 당뇨인이 뱃속이 불편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복부의 허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소화기 힘이 약해 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되면 헛배가 부르기도 하고, 뭘 먹어도 가스가 잘 생기기도 합니다. 여기에 예민한 일까지 생기면 장벽이 약해져 설사나 묽은 변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기능이 약한 마른 당뇨인들이 살이 찌기 위해선 이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한약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소화기계는 비위, 간담을 중심으로 하여 심, 대장, 소장과 폐, 방광까지 모두 기능적으로 연계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화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정말 비위에만 문제가 있는 것인지, 혹은 다른 장기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 소화불량인지를 나누어 한방치료를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체중 증가에 어려움이 있는 마른 당뇨인의 경우, 그 이유를 음식에 대한 강박과 섭취한 음식을 대사하는 소화기관이 약해서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근본 원인을 치료한다면 더욱 건강하게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겠습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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