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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Aug 10. 2020

당뇨병, 요당도 살펴봐야 합니다




"예전에는 당뇨 진단은 어떻게 했었나요?"


지금처럼 혈당 측정기가 보급되기 전에는 소변검사를 통해 당뇨를 진단했습니다.


소변에 개미가 모이거나 단맛이 나는 경우 소변에 포도당이 섞여 나왔다고 판단해 이를 당뇨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처럼 소변에 포함된 포도당을 '요당'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혈액 속 포도당, 즉 '혈당'으로 당뇨를 진단합니다.



혈당이 보통 180mg/dL 이상으로 높아지면 혈관 속 포도당이 넘쳐 소변으로 나오는데요.


이렇게 요당이 나오기 전에 미리미리 혈당을 측정할 수 있으니 예전에 비해 당뇨 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기에 당뇨를 진단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예전에 비해 당뇨인이 늘어난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당뇨를 관리하거나 치료할 때 요당은 등한시하다보니 요당으로 인한 증상이 심해져 결국엔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당은 당뇨로 인한 증상과 왜,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요당, 당뇨 초기증상과도 관련 있나요?"


흔히 당뇨 초기증상으로는 다뇨, 다음, 다식, 체중감소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요당과 관련이 있는데요. 포도당 알갱이는 혼자 몸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물에 섞여 녹아서 나가게 됩니다. 


포도당이 자꾸 나가려면 물이 많이 필요하고, 결국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처럼 소변이 잦은 증상을 한자로 '다뇨'라고 합니다. 



다뇨 증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해지고 더불어 삼투압 현상도 일어납니다. 결국 목과 입이 마르고 물을 자주 마시는 '다음'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내 몸에 쓰여야 할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변으로 자꾸 빠져나가니 밥 먹고 뒤돌아서면 금세 배가 고픕니다. 이러한 증상이 '다식'을 만드는데 배가 자주 고프니 음식을 섭취하는 양도 늘게 됩니다.


반대로 내 몸속 에너지원이 부족해져 많이 먹어도 오히려 살이 빠지는 현상도 생깁니다.



"요당은 당뇨 초기증상뿐만 아니라 당뇨합병증과도 관련이 있나요?"


요당은 당뇨합병증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을 알아봅시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다시 쓰여야 할 포도당을 재흡수하고 노폐물은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즉, 필요한 건 다시 흡수하고 필요 없는 건 내보내는 장기입니다.



"그런데 요당이 계속 빠져나가면 신장은 어떻게 될까요?"


신장이 포도당을 재흡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신장은 과다한 일을 하게 되어 기능이 저하됩니다.


당뇨인 중에서 오래 병을 앓고 있고 특히 신장 쪽으로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요당 또한 치료해야 함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당뇨 및 당뇨합병증과 요당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제가 쓴 책인 <당뇨, 이제 치료합시다>를 통해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뇨 연구, 당뇨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께 당뇨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혈당뿐만 아니라 요당도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혜민한의사


당신의 봄! 당뇨의 봄! 당봄한의원(구 아리랑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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