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계절이 자리를 바꾸기 시작하는 것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이 강원도다. 그만큼 강원도는 자연 속 청정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가 청정 자연의 신선함이 가장 잘 느껴지는 시기다. 한낮에는 곡식을 잘 여물게 하는 뜨거운 태양의 향기를, 아침저녁으로는 녹음을 대신할 노란색 붉은색 색깔을 불러오는 상쾌한 바람을 만날 수 있다.
가을을 불러오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계절 바람을 맛보기 위해 강원도 평창에 갔다. 살아오면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가끔 찾아오곤 했던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 잘 만들어진 호텔 가든이 있었다. 켄싱턴 플로라 호텔 가든이다.
켄싱턴 호텔 가든은 호텔 본관 옆에 지금은 코로나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 야외 수영장과 함께 있다.
넓은 녹색 잔디의 대지에 예쁜 호수와 자연스러운 연못, 프랑스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그 밖에도 전나무 숲 산책길,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애니멀 팜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해먹 존을 갖추었다.
정원의 풍경이 어디선가 본 듯했다. 베르사유 궁전이 떠올랐다. 프랑스식 정원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곳이라고 한다.
힐링 스페이스의 조건은 일단 바라보는 즐거움을 제공해야 한다. 아름답거나, 눈이 부시거나, 흥미 있는 공간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먼저 제공한다. 힐링의 힘을 발휘하는 공간은 그 위에 여백을 제공한다. 이 여백의 힘이 힐링 스페이스의 특징이다.
플로라 가든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