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옥수수 버터구이
계절은 변함없이 찾아온다. 그 뜨겁던 태양의 열기도 어느 사이엔가 아침저녁 불어오는 바람으로 한 풀 꺾였다. 이때 부는 바람이 일 년 동안 불어오는 바람 중에서 가장 시원한 바람이다.
다가오는 가을이 반가워 이른 손님맞이지만 바람을 찾아 강원도로 떠났다. 강원도는 고산 지형이니 사시사철 언제든지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대관령을 중심으로 한 고원 도시 평창의 서늘한 기운은 내 마음의 처연함을 성난 파도처럼 일으켜 세워 내 아픔을 가라앉히곤 했던 곳이다.
아픈 만큼 세상의 아름다움을 눈이 시리도록 가르쳐준 ‘내 마음의 아로마’다.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심리적 부담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줄었지만 ‘평창 육백마지기’는 이국적인 자연경관과 별보기 관광지로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목적지인 그곳으로 가는 길에 오대산 입구에 있는 ‘켄싱턴 호텔 플로라 가든’과 ‘한국자생식물원’에 들렸다.
‘플로라 가든’은 넓은 녹색 잔디의 대지와 호수에 프랑스식 정원으로 꾸며진 힐링 스페이스다. 숲을 품은 공원인 ‘한국자생식물원’은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생의 피로를 씻어주는 숲이다.
가는 길에 이따금 보이는 옥수수 밭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육백마지기”를 둘러본 후 돌아오는 길에 잠깐 멈췄다. 그리고 밭 사이로 난 이랑 길을 따라 옥수수 밭 가운데로 걸어 들어갔다.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려 성급한 가을바람이 옥수수에게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서늘한 옥수수 바람이 내 영혼을 정화시켜주었다.
오래전 가지고 있었지만 세상의 풍파에 씻겨나갔던 지금은 잃어버렸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밭 옆 도로변에 있는 가판대에서 옥수수 한 꾸러미를 샀다. 2021년의 본격적인 가을이 오기 전 지인들과 함께 삶은 옥수수를 나눠먹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옥수수 효능] 1. 염증 완화 2. 이뇨작용과 요도결석, 신장염 등에 좋다 3.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도움 4.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좋다 5. 피부 건조를 막아 피부미용에 좋다 6.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옥수수 보관법] 옥수수는 삶아서 뜨거운 김을 빼낸 후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동안 먹을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이때 집에서 직접 조리해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간식거리가 옥수수다. 특히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는 허니 옥수수 버터구이는 최고의 안주다.
[재료] 옥수수 4개, 소금, 설탕, 버터 3스푼, 황설탕 2스푼, 계핏가루 2 티스푼, 파슬리가루 약간, 치즈가루 약간
[조리순서]
1. 옥수수 껍질을 한 겹 정도 남겨두고 벗긴다. 옥수수수염은 제거한다.
2. 옥수수가 잠길 때까지 물을 부어준다. 소금과 설탕 비율을 1:2 비율로 넣는다. (만약 단 맛을 좋아한다면 이때 설탕을 조금 더 넣어 준다)
3. 센 불에서 20분, 중불에서 30분을 끓이면서 삶는다.
4. 옥수수를 식힌 후 먹기 좋게 반으로 자른다.
5. 팬에 버터를 녹인 후 황설탕을 넣고 녹인다. (설탕 대신 꿀을 넣어도 좋다. 기호에 따라 양은 조절한다)
6. 옥수수를 굴려가면서 노릇하게 구워준다.
7. 계핏가루를 솔솔 뿌려준다.
8. 접시에 올린 후 파슬리 가루나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치즈 가루를 뿌려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