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소리가 되는 곳, 藝 와 전통을 찾아서……

전라북도 남원

by Arista Seo

지리산의 사계를 안은 채, 불어오는 바람을 소리와 문화로 승화시킨 고장이 있다. 사랑과 이야기, 소리와 예술, 전통과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전북 남원이다.

남원에서는 소백산맥 줄기를 타고 내려온 솔향기 가득 실은 지리산 자락의 바람을 만나게 된다. 그 지리산 바람을 맞는 여행으로 삶의 에너지를 얻고 풍류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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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은 춘향가, 흥부가의 무대일 뿐만 아니라 판소리 동편제의 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남원의 운봉읍에 “국악의 성지’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원의 국악과 풍물을 접할 수 있는 “함파우 소리 체험관” 과 우리 민속 음악 예술을 보존, 전승하고 교육하기 위한 “국립민속국악원” 도 남원에 설립되어 있다.


국악의 성지: 운봉읍 비전길 69. T. 063) 620 – 5740~2 Gukak.namwon.go.kr/

함파우 소리 체험관: 술미안길 14-21 T. 063) 620 – 5748 blog.naver.com/hamoawoo

국립민속국악원: 양림길 54 T. 063) 620 – 2324 namwon.gugak.go.kr/

20180503 (32).jpg 광한루원에서 국악 공연 장면

소리만이 아니다. 회화에서도 남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리산 만복대와 정령치로 가는 남원의 길목에는 지난 3월 “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이 개관하였다. 이곳에 들르게 되면 남원 출신 “김병종 화백”의 40년 회화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화백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회상”

그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유년시절 남원의 자연과 풍광, 정서가 담긴 “회향”

문학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든 제3의 장르 “화첩기행” 의 3가지 주제로 미술관이 구성되어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북 남원시 함파우길 65-14 TEL 063) 620 - 56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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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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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전시 작품들

남원을 여행하다 속이 출출해지면 옛날 지명으로 “신촌동”에 있는 “봉가면옥”으로 가보자. 그곳에서 함흥냉면의 쫄깃한 면발과 가볍지 않은 육수의 맛으로 미각을 만족시켜줄 수 있다. 음식점 벽에 붙어있는 “메뉴 특성상 3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만 영업한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을 먹은 후 직접 주인장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봉가면옥: 전북 남원시 소리길 177 TEL 063) 634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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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 와 문화만 있는 고장이 아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덕음산 솔향 산림욕장”을 걸어보길 권한다. 주천면에서 시작하여 안곡마을, 애기봉, 덕음봉, 전망대, 거북바위, 산림욕장 입구로 이어지는 약 7km 거리의 야트막한 야산을 걷는 코스이다. 걷다 보면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속 깊은 곳에 깔려있는 세상의 근심과 걱정을 다 쓸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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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덕음산 솔향 산림욕장

남원에 숨겨진 보석으로 신계리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찾아가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자연 속에 놓여있는 바위를 다듬어 불상을 새겼다. 불상과 자연의 적절한 조화가 햇살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부처님의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표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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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여래좌상

왕정동에 있는 고려시대 문종 왕 때 처음 세운 만복사가 있던 절터 역시 숨겨진 보석의 하나이다. 김시습의 소설 “금오신화”에 실린 “만복사저포기”의 무대가 되는 곳으로 만복사지 석인상, 만복사지 오층석탑 등 당시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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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 절터

남원은 소리와 문화 만이 아니라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축제와 체험, 공연이 사계절 열리는 흥의 고장이기도 하다. 대표적 축제인 “춘향제”가 매년 사월 초파일에 열린다. 생활에 바쁘더라도 잠시 틈을 내어 우리의 문화와 藝에 빠져 흥을 돋워보는 것은 어떨까!

삶의 여유가 넓어지는 것에 만족하게 될 것이다.

20180503 (44).jpg 남원 광한루 입구


<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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