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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Jan 29. 2024

‘작은 습관’에도 복리의 마법은 작용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서평

 


 3년 전 새해에 읽었던 책을 며칠 전 재독했다. 이전에 발행한 책리뷰를 찾아보는데 같은 계절에 읽었던 터라 반가웠다.


 타이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티탄 신족에서 유래된 말로 '아주 지혜롭고 건장하며 중요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 현대의 성인(聖人)을 저서에서는 타이탄이라 명명하며 그들의 습관을 도구라 칭한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에게 똑같은 시간이라는 재료가 주어지지만 누구는 위대한 업적과 작품을 남기고 누구는 평생을 그저 그런 삶을 지내다 떠난다. 씁쓸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의 삶을 살아가며 고지의 삶을 우러러보기만 한다. 고지의 삶은 나와는 다른 유전자,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내 삶에선 불가능한 업적이라고 명확한 선을 그어놓는다. 그리고 그 선을 밟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타이탄은 분명 대중과 다르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하찮은 습관들로 거대한 차이를 만들었다. 매일 아침 적보다 일찍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고 명상을 하고 일기를 쓴다. 아주 진부한 습관을 매일 실천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타이탄들이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명상과 일기를 쓴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매일 지속한 '작은 습관'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처럼 '작은 클리셰'는 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의 삶에 안주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원하지만 현재도 '나쁘지 않은' 그저 그런 삶에 만족한다. 그러나 현재를 만족하며 지낸다면 미래에도 '그저 그런 삶'을 살 확률이 높다. 보다 나은 미래를 조금이라도 갈망한다면 지금부터 실천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작은 목표를 잡아야 한다. 매일 아침 자고 난 이불을 정리하는 일은 3분이면 할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할 수 있는 하찮은 것들을 매일 반복해 보라. 헝클어진 이불에서 다시 잠을 청하는 사람과 정돈된 이불을 덮고 자는 사람의 미래는 분명 다를 것이다. 고작 이불 정돈에 큰 의미를 두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자고 난 이불 하나 정돈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


 나의 내일은 그 누구도 만들어주지 않는다. 오늘의 나만이 만들 수 있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첫 발을 내디뎌야 한다. 매일 조금씩 걸어야만 가고 싶은 장소에 갈 수 있다. 빨리 갈 필요는 없다. 저서에 수록된 어느 강연자의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자전거 라이딩이라는 취미 생활을 하던 중 최고 속도로 달리며 매일 기록을 체크했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전거 라이딩은 빨리 갈 순 있지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줬다. 어느 날 그는 평소보다 천천히 자전거를 탔는데 그날의 기억이 매우 좋았다. 속도를 늦추니 해변 위의  돌고래와 반환점 부근의 펠리컨 한 마리를 볼 수 있었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기록을 보니 2분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그는 여태껏 숨 막히는 고통과 2분이라는 시간을 맞바꿨던 것이었다.


 천천히 가는 것과 나태함은 전혀 다르다. 목표를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매일 접근 방식과 달성할 확률이 높은 작은 습관을 목표로 잡아서 어떤 일이 있어도 매일 성취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세워라.


  우리는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은 싫어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면 싫어하는 일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아야 한다. 싫어하는 일들은 주로 우리가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다. 회사의 업무, 빨래, 청소, 샤워 등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일을 좋아하거나, 빨리 해치우는 것 둘 중 하나다. '노력'으로 싫어하는 일을 하는 시간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의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타이탄들이 열정적으로 삶을 운영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다름 아닌 '행복'이다. 행복이란 나를 중심에 놓는 행동이다. 타자의 기준과 욕망이 내 삶에 있다면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내 삶의 중심은 '나'여야만 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를 중심에 두소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녀라. 그렇다면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작은 습관들을 매일 실천하는 자는 먼 훗날 행복과 부를 거머쥔 타이탄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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