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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Feb 04. 2024

목표 있는 인생의 결실 : 자유

<퓨처셀프> 독후감상문

 1900년대 말까지 심리학은 인간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우울증이나 자살 등의 치료법에 중점을 두었고 인간 번영이라는 개념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이처럼 지난 심리학 역사에서 인간은 과거에 좌우된다는 프레임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현재의 나는 과거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보는 '결정론'이라는 주장이 우세했다. 아직도 심리학에서는 과거에서 원인을 찾는 치료법이 주를 이루지만 미래를 전망하는 심리학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를 근거로 행동한다. 미래는 몇 초 후일 수도 있고 수십 년 후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회피하고 싶은 미래일 수도 있고 접근하고 싶은 미래일 수도 있다.


 우리의 행동 대부분은 눈앞에 닥친 문제에 좌우된다. 10년 후, 은퇴 후 머나먼 미래를 설계하지만 단기적 보상 앞에서 무너진다. 현재 발등에 떨어진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동안 먼 미래의 목표는 더 멀어져 간다. 그러나 먼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자만이 미래의 내가 그린 모습과 가까이 갈 수 있다.


 당근 밭에서 당근이 자라고 옥수수밭에서 옥수수가 자란다. 비옥한 토양의 씨앗은 가지고 있는 생명력 그대로 자라난다. 10년 후, 30년 후 미래의 나를 그려야 내가 원하는 미래를 얻을 수 있다. 목적 없이 사는 삶은 먼 훗날에도 단기적 쾌락만 추구하며 기약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벌벌 떨게 된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삶은 미래에도 과거처럼 살게 될 것이다. 과거가 오늘을 만든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내가 과거의 의미를 만드는 것이다. 보다 밝은 미래를 원한다면 과거의 삶을 재해석하라. 그리하면 지난 고난들의 여정에서 경외심을 느끼고 웃으며 지난날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느 현상을 바라보고 다각적 시각을 갖는다. 거기서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내가 만든 것이다. 물이 절반 정도 담긴 컵을 보고 '물이 반이나 담겨 있네', '물이 '반 밖에 남아 있지 않네'라고 느끼는 감정의 차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일들을 바꾸진 못할지라도 내 감정은 나만이 바꿀 수 있다. 부정적인 과거는 부정적인 미래를 낳는다.


 언제 어디서나 나는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내가 처한 환경을 자각하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환경이 우리를 통제하게 될 것이다.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서 고칼로리 간식을 즐겨하는 사람은 미래에도 뚱뚱할 수밖에 없다. 부자의 삶을 갈망하면서 주말이면 쇼핑몰을 드나드는 사람은 미래에도 그저 그런 삶을 살게 된다. 눈앞의 도파민을 좇는 사람들은 미래의 나와 더 멀어지는 사람들이다. 의식을 했던 하지 못했던 간에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미래의 나에게 영향이 된다. 갈망하는 미래로 가고 싶다면 오늘의 삶을 미래의 나처럼 운영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을 과소평가하며 이룰 수 있는 능력 안의 목표를 세운다. 작은 비전은 작은 결과를 낳고 큰 비전은 큰 결과를 낳는다. 질문을 다르게 하고 능력 이상의 목표를 세워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얻게 될 것이고 목표가 현실이 될 것이다. 그리하면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내가 정한 목표와 관계없는 습관을 반복하는 사람은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무의식 중에 나온 행동일지라도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표가 있다. 자기 전 마시는 맥주 한 잔에도 '청량감'이라는 아주 사소한 목표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계하고 미래를 그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는 과거가 축적된 삶이 아닌 미래가 이끄는 삶이다.


 의식적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 미래와 가까워질 수 있는 것들로 습관을 형성하고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라. 오늘 운동을 건너뛰고, 폭식하고, 과음하는 것은 미래의 내가 갚아야 할 비용이다. 습관대로 살아가면 미래에도 현재를 벗어날 수 없다. 의도적으로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야 한다.




 장대한 목표는 이룰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목표는 잡초 밭이 될 수도 있다. 짐 콜린스는 3개를 초과하는 목표를 추구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했다. 자신이 세운 목표들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라. 미래의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최대 세 가지의 목표를 추려야 한다. 매일 밭을 들여다보고 후순위 목표들을 뽑고 정해 높은 목표에만 물을 주는 것이다. 밭을 잘 가꾼 사람은 가을이면 목표란 씨앗에서 결과물들이 개화할 것이다.


 우리는 순간마다 무엇에 전념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의식하고 바라봐야 한다. 진정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행동인지, 도파민이라는 단기적 보상에 굴복하는 것인지 말이다. '나쁜 습관'을 제거하는 일은 지속적인 과정이다. 나쁜 습관을 뺀 자리에 좋은 습관을 들여라. '오늘까지만 30분 더 늘어져 있어야지'를 '지금부터' 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나쁜 것은 지금부터 삭제해야 한다.


  다수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스스로 부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상상할 수 있어도 내가 느낀 감정이 실현을 방해한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할 때, 그것이 이미 나의 것이라고 느낄 때까지 상상하라. 상상하다 보면 많은 의식들이 최면을 방해한다. 내부의 적을 모두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라고 되겠어?', '부자는 무슨, 빚이나 갚고 싶다'이 모든 부정의 감정을 미래를 상상하는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깊은 내면까지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고 느껴라. 미래를 현실처럼 상상한 자만이 현재를 미래로 끌어당길 수 있다.


 세상은 시끄럽고 피로하다. 내가 정한 목표와 상관없는 모든 일에 전략적인 무시가 필요하다. 시간은 유한하고 나는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 하루빨리 미래의 나를 만나고 싶다면 목표 밖의 세상을 인식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매일 30분씩 독서를 하겠다고 목표를 세워두고선 '오늘 하루만 쉬어야지, 피곤하니까' 하는 사람은 절대 그 목표를 지킬 수 없다.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하는 것이 '미루는 태도'의 대표적인 형태다. 하루라는 시간표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매일을 효율적인 시간표로 운영하는 자는 미래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다.

 몸에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불편하고 어색하다. 독서를 하지 않던 사람이 매일 30분씩 책을 읽는 것은 고통이리라. 목표는 30분일지라도, 피곤함을 무릅쓰고 책을 펼치는 것이다. 시작은 한 줄이지만 한 줄이 쌓여서 한 권이 된다. 어느새 목표한 30분을 넘어서는 날이 올 것이다. 목표 완수도 중요하지만 매일매일 걷는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 완수하지 못할지라도 매일 걷는 습관은 미래의 나와 가까워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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