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이라는 씨앗
<마이 시크릿 가든>을 읽고
데니스 웨이틀리는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행동 심리학 박사로서 '인간의 위대함'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자는 유년 시절 할머니와 '빅토리'라는 정원을 가꾸며 삶을 가꾸는 태도와 마음 가짐에 대하여 배웠다. 인생은 정원과 닮았다. 한낱 씨앗에 불과한 작은 생명은 누가 돌보느냐에 따라 풀만 무성한 잡초밭이 될 수도, 비옥한 토양의 위대한 정원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내면에 위대한 씨앗을 품고 있다. 내 인생의 정원사가 되어 삶을 잘 가꾸어 비밀의 정원을 위대함으로 도약해 보는 것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유한하기 때문에 더욱 가치롭고 소중하다. 인생이란 비밀 정원에 위대함의 씨앗을 심어보라.
자녀를 키우다 보면 일상이 분주하게 흘러가 놓치는 부분이 있다. 자녀를 사랑하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 하고 집안일은 쌓여 있어서 사랑을 전달하는 것을 미루게 된다. 또한 화가 치미는 순간들이 자주 찾아온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순간의 감정에 사로잡혀 놀이터에서 아이에게 큰 소리로 훈계하고 만다. 사소하지만 부모들이 평소에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다. 회사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는데 주변에 동료들이 가득하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연애할 때는 매일 사랑을 갈구하던 남편이 바쁘다는 핑계로 애정 표현에 소홀하다면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간다. 내 아이의 유년 시절은 훌쩍 지나가 후회할 때면 이미 성인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찬바람 가득한 세상에서 모두가 질타할지라도 가정에서만큼은 따뜻한 사랑을 의심받지 않아야 한다. 늘 사랑이 가득한 가정 안에서 아이는 성공의 첫 번째 씨앗인 자아존중감을 품게 되리라.
오래전 베트남 전쟁 포로들은 적게는 444일 동안 길게는 7년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고문을 받았으나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사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감옥에서 잠잘 때도 대낮 같이 비추는 전등 아래 그 긴 세월을 보냈다. '버텼다'라는 어휘가 더욱 적절할 그들은 그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어떻게 건강할 수 있었는가. 그들은 지난 삶에서 인상 깊었던 일화나 교훈들을 회상했다. 지난 달콤한 경험들을 떠올리며 고통을 견디고 즐거운 상상을 했다. 현실은 지옥일지라도 마치 천국처럼 상상한 것이다. 이것은 성공한 미래를 시각화하는 것과 맥락이 비슷하다. 상상력, 즉 창조성은 유치원 교실에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공 지능 시대에 '창의력'이 그 어떤 능력보다 중요시되는 것처럼 우리는 그 창조성을 오래도록 간직해야 한다. 공교육에서 잃어버렸던 창조성을 다시 꺼내야 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하며 미래의 성공한 나를 상상하는 '시각화'는 각본대로 삶을 이끌 것이다.
사과나무에서 배는 열리지 않는다. 씨앗은 그것이 품고 있는 생명력 그대로 오롯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는 내면에 어떤 열매의 씨앗을 품고 있는가. 도토리가 참나무로 자라는 것처럼 각자 품고 있는 씨앗은 그 생명력대로 고스란히 자라게 된다. 이왕이면 보기 좋은 꽃과 달콤한 열매를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위대한 씨앗을 품어라. 누구나 내면의 씨앗을 고르고 정원을 가꿀 수 있다. 내가 품고 있는 씨앗은 나만이 가꿀 수 있다. 그 작은 씨앗의 생명력을 믿고 매일 물을 주고 때때로 비료를 뿌리며 정원을 가꿔라.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라나는 생명들처럼 매일 마음을 돌보며 잡초를 뽑아라. 그 생명력을 믿어 의심치 않고 매일 볕을 쐬어 주어야 한다. 할 수 없는 일은 드물다. 우리가 지금 그 일을 미루는 것은 단지 하기 싫은 것뿐이다. 조금 덜 자고 운동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골라 먹는 다면 지금보다 보기 좋은 실루엣을 갖게 되리라. 오늘만 놀아야지에서 오늘부터 책 한 소절 읽는 사람은 읽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당신의 정원에는 어떤 씨앗을 심었는가.
"항상 심은 대로 거두게 되지. 사과씨를 심으면 사과나무가 자라고 도토리를 심으면 참나무가 자라지.... 그리고 위대한 생각의 씨앗을 심으면 위대한 사람이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