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ook Essa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리스 Aug 08. 2024

사랑으로 시작하는 혁명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를 읽고

마르크스 사상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마르크스는 독일의 공산주의 혁명가로서 오늘날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시발점은 마르크스로서 탄생했다. 따라서 자본주의를 논하면서 마르크스를 배제하는 것은 불가할 것이다. 공산주의 창시자인 마르크스는 소위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서 인간성 회복이라는 가치를 부여하고 사랑과 희망을 주제 삼았다. 


 "모든 혁명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모순이 가득한 강렬한 문장에서 시작되는 저서는 오래전 하늘의 별이 된 마르크스를 대변하고 있다. 


  여전히 사회는 빈부 격차의 심화를 겪고 있다. 1퍼센트의 극소수만 막대한 부를 거머쥐는 반면 나머지 99퍼센트는 부자들의 노동자가 되어 기꺼이 불공정한 경쟁 구조에 내몰린다. 대중은 부자의 편에 서있는 사회에 어떠한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부자들의 부속품으로서 삶을 살아간다. 신자유주의는 이미 실패했지만 새로운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은 대중의 불황과 인간성 회복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19세기 독일의 혁명가의 자본론이 여전히 화두가 되고 마르크스 관련 서적이 꾸준히 판매고를 기록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마르크스 고전 한 줄에서 개인을 이해하려 했고, 사회관계 구조를 생각했다.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들을 19세기 현자에게서 답을 얻고 그것을 저자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있다. 


 마르크스에 대한 선지식이 없어서 쉽게 읽히진 않았다. 모든 고전이 그러하듯, 고전 한 줄을 사유하는 것처럼 저서를 대해야 할 것이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의 또 다른 이름을 희망으로 명명했다. 사적 소유로 말미암아 인간 소외를 극복하는 틀 속에서의 사랑을 다시 찾아내는 것, 그것이 공산주의다. 


 사회적인 인간은 결코 혼자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동료를 갈망하면서도 때론 두꺼운 유리벽을 끼고 있다. 이것은 오직 자본주의 체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 본연의 문제도 존재할 것이다. 부르주아는 자본을 소유하면서 대중으로부터 소외된다. 다만 부르주아의 소외는 페티시를 지닌 소외로 그것을 즐긴다. 자본주의 시대 우리는 사랑이 부족한 것이 틀림없다. 사랑이 부족하기에 내일의 혁명이 없는 것으로 마음대로 해석해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