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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cgolian May 02. 2023

Prologue

선택에 따라 바뀌는 Script

  코로나19를 기준으로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나뉘어 이야기되는 것들이 많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각국의 정부들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행에 옮겼으며 시장에는 말 그대로 현금이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에 투자 열기가 최고치에 달했으며 상당수의 사람들이 재테크에 올인하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2년이 지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경제가 경색화 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행하는 데에 부담을 가지고 있던 미국을 선두로 금리인상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와 같이 내수규모가 작고 수출주도의 국가들은 어쩔 수 없는 금리인상에 따라가야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급속한 환경변화 속에 극단적 투자패턴을 보여온 상당수의 사람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그 한계에 점점 봉착해가고 있다. 일부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 일찍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도박 수준의 확률에 기대어 투자한 사람들이 많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가파른 금리인상과 현물가치의 하락으로 크나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약 15년 전부터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는 방법들에 대한 자기 계발서 같은 책들이 많이 출판되어 왔다. 그 내용들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으며 매우 진취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에 따라 나를 변화시키고 매진한다고 해서 10명이 시도해서 2-3명이 성공하는 확률을 보여주진 못한다는 것이 유일한 함정이라 하겠다.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도출하지만, 사실 1000명이 시도해서 1명이 성공해도 높은 확률이지 않을까 한다. 마치 ‘100만원으로 주식투자해서 10억 벌기’나 ‘500만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와 비슷한 느낌이다. 


    대표적인 자기계발서로 '언스크립티드'라는 책을 예시로 보면, 그 내용 중에 비유한 바와 같이 영화'매트릭스'에서 나온 빨간알약과 파란알약과 같은 선택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모든 것을 자각하고 짜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지의 자유와 완전히 독립적으로 자각된 의지를 갖춘 존재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설계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그리고 실패할 경우 일찍이 종말을 맞이할 수도 있는)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 프레임안에서 허락된 자유와 의지를 가지고 기존의 설계된 사회 속에서 적응하고 틀 안의 사회에서 진화하는 존재로 (앞으로 다가오는 미개봉 삶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가지고) 살 것인가? 이는 마치 동물원의 동물들과 야생에서 사는 동물들과의 비교와도 일부 유사성이 있는 듯하다. 


    틀을 벗어나 언스크립티드와 같은 삶의 목표와 모습이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굳이 증명할 필요는 없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 일정한 조직에 소속되고 그 안에서 안정과 만족감을 찾으며 정해진 틀에 따라 삶을 따라가는 것을 더 선호하고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소속의 욕구'가 그것인데 이것이 프레임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여기서 벗어나려고 하는 욕구인 '자유에 대한 욕구'도 바로 프레임에 의해 스크립가 있지는 않을지 의문이 든다. 하여튼 스크립트가 있던 없던지 간에 당신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인생은 변화한다고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할 것 같다. 만약 연령대별로 선택의 시간이 찾아온다면 과연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지 상상해 보는 것도 삶의 목표를 재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이 글에서는 그 범위를 좁혀 소위 스크립트가 있다면 그 프레임안에서의 삶 중 회사에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그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회사라는 조직을 하나의 틀로 하여 그 조직과 나의 관계, 돈과 시간 그리고 조직에 소속되어 일하는 나의 목적과 목표를 정확히 정립하고 이해하며, 그 조직에 소속되어 일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예와 적절한 대응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자는 의도가 있다.


    너무나 다양한 경우들이 있어 모두를 예로 들 수 없음에 최대한 일반화 혹은 극단적인 예를 들고자 했다. 그렇기에 글을 읽는 동안 개개의 경우와 거리감이 있거나 현실성이 결여되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에 추가 작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구체화된 예들로 다시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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