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담긴 묵상
이 길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바싹 마른 흙길을 터벅터벅 걷는 걸음 앞에
길은 굽이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길의 끝은
끝없이 먼 지평선 어디쯤일까?
아니면 그 지평선 너머
어느 알 수 없는 산악일까?
나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이 길의 끝을 보기 위함인가?
메마른 땅, 거친 들 어디엔가 있을
시원한 강줄기를 찾고자 함인가?
여름휴가로 떠난 여행지에서
방향도 알 수 없는 황량한 길을
말없이 걸어 볼 기회가 있었다.
내 인생 앞에 놓인 미지의 길과
이 황량한 길이 오버랩되어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나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이 길의 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이 길은 내가 정말 원해서 가는 길인가?
길 위에서
나는 많은 질문들을 던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