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 <86-에이티식스>
2016년 전격소설대상 수상작입니다.
SF 전쟁물로 감동적이고 좋은 이야기입니다. 충분히 인기 몰이를 할 만큼 재밌는 작품이고요.
하지만 동시에 '작품을 작품 만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작품 외적인 것까지 함께 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안겨주는 작품이네요.
과거 일본군의 만행 - 강제징집과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피해, 포로 수용소의 지옥도와 같았던 학대행위, 카미카제, 이와 같은 수많은 전쟁범죄를 연상케 하는 세계관과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완전히 그 부분에 대한 신경이 안 갈 수는 없어서 였습니다. 물론 이 작품의 내용은 그런 부분들의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모두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라는 말도 같이 있을 수 밖에 없어서 더욱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해주네요.
일본 콘텐츠를 좋아하면서도 가끔 이런 부분들에서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는데 이 작품이 그에 해당하기에 그러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거라 봅니다.
추가적인 평가는 딱히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