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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경 Jan 13. 2016

변태가면 Forbidden Super Hero 2013

만화적 상상을 담은, 초슈퍼울트라 B급 영화

영화 한국 개봉 포스터


[스토리]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보다 인간적이고  내면에 내재된 강력한 파워의 소유자!   

 민완 형사인 아빠와 범상치 않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교스케는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아이코에게 한 눈에 반한다. 어느 날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인질범들에게 잡혀있는 아이코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맨 몸으로 사건 현장에 뛰어들게 된다. 한편 변장을 하려고 가면을 쓴다는 게 그만 실수로 여자 속옷을 뒤집어쓰는 순간 그의  몸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던 슈퍼히어로의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사히 아이코를 악당들로부터 구출하게 된 교스케는 사회의 악을 징벌하는 정의의 슈퍼히어로가 되어 매스컴의 조명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여자 속옷을 이용하는 변태가면이라고 놀림도 받지만 본인은 자신은 변태가 아니라 악당들을 징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슈퍼히어로로써의 활약을 계속하게 된다. 한편 교스케가 다니는 학교의 지하에 보물이 묻혀있다고 믿는 일당들이 학교를 접수하기 위해 전학을 오게 된다. 하지만 변태가면의 활약으로 계속 제지를 당하자 가짜 변태가면을 이용하여 대항한다. 과연 변태가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감상]

먼저 이 변태가면 영화에 대해  정의하자면...

항간에 "병신이지만 멋있어!"라는 말이 있다면 이 작품은 "변태인데 멋있어!"로 

간단히 정의하고 싶습니다.


일본 원작 만화 표지


원작이 원작인지라 재미 코드가 코드가 맞냐 안 맞냐에 따라 호불호 정도가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까지도 갈릴  듯한데 

다행히 저는 원작을 좀 알고 있는데다 - 해적판으로 들어왔던 걸 어릴 적에 본 기억이 있습니다.

 - 이런 코드에도 익숙한 편이라 내내 실컷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영화 변태가면은 분명 B급 영화인데  초슈퍼울트라 B급 영화더군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긴 했지만 과하게 저렴하게 만들었다는 티는 안 났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도 기획 당시 예상했던 수익의 10배 이상을 벌었다고 하고요.


특히 배우들이 다 연기도 잘하고 몸도 좋(...)더군요.

(주연 스즈키 료헤이)


(...의 몸매)


내용도 원작에도 충실하면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진지하게 각잡고 변태(...)영화를 만들면 이 정도까지 할 수 있구나(좋은 의미로)'라고 느꼈습니다. 

'히어로인데 변태다'와 '변태지만 히어로다'는 작은 것 같으면서도 많은 차이가 있는데 이 영화는 저에게 후자를 말해주더군요. 

만화적 상상력을 듬뿍 담은 '변태지만 히어로'인 초슈퍼울트라 B급 영화 《변태가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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