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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희 Jul 21. 2023

작별인사

떠나는 이들의 발이

두둥실 떠오른다

구름에 닿았다


해와 달로 가지 않고

구름의 이마에 입 맞춘다

안개와 바람에게 손을 흔든다

그들의 머리 위에 빛나는 별은

흰색 면사포를 내려뜨리듯

눈동자를 빛냈다


무사하기를 비는

한 사람의 기도가

커다란 날개가 되어

하늘을 포옥 감싸 안았다


영영 보지 못할 꿈은 아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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