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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희 Sep 04. 2023

나들이

참새가 햇살을 줍는다

부리로

따스한 조각들을 쏙쏙


어슬렁어슬렁 골목대장 고양이는

담장 옆 비밀스러운 화원으로의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와

손등에 얼굴을 비빈다 슥슥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구름의 시큼하고 달콤한 맛이

폐부에 가득 찼다


때로는 손에 쥐어지는 행복이

무지개 빛깔을 띠고서는

날 둘러싼 공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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