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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mel Nov 22. 2021

PM은 Product Manager인가요?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그램 매니저 구분하기

PM이란 직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출처: 유튜브 채널 Boombar Diary


  프로덕트 매니저, 줄여서 PM이라고도 불리는 이 생소해 보이면서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약자는 업계에서 아주 핫한 직군을 가리킨다. 프로덕트 매니저 외에도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부터 프로그램 매니저(Program Manager), 여기 더해서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와 프로젝트 리더(Project Leader) 혹은 프로젝트 어시스턴트(Project Assistant)까지.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서 "결국 다 거기서 거기 아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크나큰 경기도 오산...


  실제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 모든 직군을 세세히 분류한다. 나 또한 뭣도 모르고 '결국 프로젝트와 프로그램, 프로덕트의 차이 아닌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학부시절 워크샵을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나 자신을 프로그램 매니저라고 칭하곤 했다. 이는 코드스테이츠 주관의 PM(이하,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를 수강하며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Product Manager란 무엇인가


우선, 세 가지 직군을 알기 쉽게 비교해보자면, 프로젝트 매니저는 어느 팀에나 있을 수 있는 리더를 지칭하며 직책명 그대로 프로젝트의 기한과 진행속도를 관리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언제'가 중요한 직군이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반면, 프로그램 매니저는 조금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어떻게'가 중요한 직군이다. 그렇다면, 프로덕트 매니저는 뭘까? 본격적으로 파헤치기에 앞서 우선 몇 가지 기업들의 예시를 살펴보자.


실제 당근마켓, 퓨처플레이, 크레비스 파트너스에 올라온 공고를 한 눈에 정리한 표.


  지극히 내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아본 채용공고다. 세 곳 모두 각기 다른 회사(커뮤니티 기업와 엑셀러레이터, 임팩트 벤처 캐피털)이고, 공고가 올라온 PM 직군 또한 겉보기에는 모두 굉장히 다른 PM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이 많이 눈에 띈다. 근본적으로 세 포지션 모두 결국은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뜻이다. 자세히 보면 세부적인 분야 말고 업무 내용은 서로 굉장히 유사하다.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사용자,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한다.

2. 데이터를 이용하여 가설을 세우고 제품/서비스를 개선한다.

3. 다른 직군의 구성원과 의사소통을 통해 협업한다. 


출처: 코드 스테이츠


  이 공통점을 종합하면, PM은 고객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서비스를 개선하는 직군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제품/서비스는 혼자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직군과의 의사소통 능력도 강조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품/서비스를 분해하고 도출안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만의 언어로 협업하며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 해야 한다니... 마치 큰 그림을 그려가며 작은 남들이 가진 작은 부품들을 알맞게 조합하는 느낌이랄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PM은 숲을 그리며 팀 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지휘자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PM은 Mini-Ceo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고객과 제품/서비스에 전력으로 집중하면서도 팀원들과의 화합 또한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PM은 앞서 설명한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그램 매니저와는 확연히 다른 직군이다.


    • 프로젝트 매니저는 프로젝트의 기한과 진행속도를 관리하며 '언제'를 중요시한다.

    • 프로그램 매니저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어떻게'에 주력한다.

    •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품/서비스의 생사를 관리하며 '무엇'을 '' 만드는지에 집중한다.



Product Manager가 되기 위한 역량


PM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또한 위 공고들의 공통점을 통해 간단하게 추려낼 수 있다. 


1.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과 일정 수준의 데이터 분석 툴 숙련도

2. 가설과 실험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과학적 사고력

3. 고객의 문제와 프로덕트를 면밀히 뜯어보고 진단할 수 있는 구조적인 사고력

4.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요구되는 전략 기획 수립 능력

5.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연결하는 의사소통 능력


  데이터 관련 기술 말고는 사실 거의 소프트 스킬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간략하게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직군이라는 뜻이며, 경험과 테크닉을 매우 중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점 또한 경력자를 선호하는 자격 요건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실제로 업계에서 PM을 맡게 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시작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더불어, 신입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직군이기도 하다. 


출처: 코드 스테이츠


  내가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를 지원하게 된 계기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엔지니어나 디자이너가 업계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를 모르는 건 고사하고, 실제 제품/서비스 개선이 정확히 어떤 절차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는지도 막상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요구되는 능력의 대부분이 소프트 스킬이기 때문에 지원 절차에서 입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마무리하며,


  코드 스테이츠 PMB를 통해 이 진입장벽을 뚫고 서비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농도 있는 실무 경험을 쌓고 싶다. 기회가 되면 컨설팅도 거쳐보고 싶지만 굵직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면야 사실 상관없다. 부트캠프 이후, 3년 후, 5년 후(10년 후는 너무 머니까..)에 나는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의 새로운 도전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채우며 실력을 기르고 싶다. 그렇게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는 세상을 바꾸고 있지 않을까? 트렌드와 비즈니스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느낌이다. 미래에 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마이너스 가치를 혁신해 플러스 가치로 만드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 있기를 소망한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목표가 결국은 고객이듯이,
내 목표도 결국 사람인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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