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는 보물창고가 있습니다.
바로 병영도서관입니다.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보물창고에 갑니다.
얼마 전 어떤 기관에서 1,600권의 도서를 기증받았습니다.
어떤 책이 있는지 살피다가 이재명 대통령님이 지으신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통령님의 어린 시절부터 많은 사연들을 접했습니다.
내가 12살부터 공장에서 일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
어린 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책에서 2개의 단어가 저를 잡습니다.
"희망과 공감"입니다.
희망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꿈을 품는 마음이고,
공감은 타인의 고통이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아파하는 것입니다.
희망과 공감이 연합될 때, 삶의 만족도와 회복 탄력성이 높아집니다.
부대에는 젊은 청년들이 입대하면 18개월 뒤 전역합니다.
반복되는 군 생활 속에서 신병들에게 어떤 희망을 주고, 간부들은 어떻게 공감해 줄 것인가?
용사들에게 희망은 크게 3가지로 휴가증, 건강하게 전역, 취업에 대한 준비입니다.
지금은 휴대폰이 있어서 사회와 소통에 제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항상 아들이 잘 지내는지 궁금하기에 부대 밴드를 통해 소통과 공감을 합니다.
병장의 봉급이 2백5만 원입니다.
상대적으로 초급간부와 봉급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초급간부의 실 수령액이 적습니다.
간부들은 식사를 사 먹어야 하고, 독신숙소비를 내야 하고, 출퇴근을 해야 합니다.
심지어 용사들은 세금이 없습니다.
초급간부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주고, 공감해 줄 것인지가 더 어렵습니다.
군복 입은 민주시민으로 사명감을 가지라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희망과 공감'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이렇게 무겁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