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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이 알려주는 애호박새우볶음 레시피

by 취사병세끼

"오늘 아침 메뉴는… 애호박새우볶음?"

조리장에 들어서자마자 오늘 아침 메뉴판을 확인했는데, 애호박새우볶음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순간 마음이 복잡해졌다. 소박하지만 입맛을 돋우는 중요한 반찬이기에 내가 이걸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스쳤다. 하지만 오늘도 기필코 맛있게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로 앞치마를 둘렀다.

먼저 애호박부터 꺼냈다. 신선한 애호박을 깨끗이 씻고,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냈다. 너무 얇으면 볶다가 사라질 것 같고, 너무 두꺼우면 아삭한 맛이 덜할 것 같아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냉동실에서 꺼낸 새우를 찬물에 헹궈가며 해동했다. 껍질을 깔끔히 벗기고, 등을 갈라 내장을 제거했다. 손질을 마친 새우들이 통통한 자태를 뽐내니 벌써부터 맛있을 것 같은 희망과 예감이 들었다.

이제 본격적인 조리에 돌입!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기 시작했다. 마늘 향이 퍼지자 손질한 새우를 넣고 볶아줬다. 새우가 분홍빛으로 익어가는 모습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어 애호박을 넣고 살살 볶아주며 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췄다. 애호박이 살짝 투명해지고 새우의 감칠맛이 퍼질 때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 마무리했다.

완성된 애호박새우볶음을 접시에 담아보니, 초록색 애호박과 새우의 분홍빛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한 입 먹어보니 애호박의 아삭함과 새우의 탱글한 식감, 그리고 은은한 마늘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와, 이거 진짜 입맛을 제대로 돋우는데?” 스스로 뿌듯한 마음에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오늘도 이렇게 소박하지만 맛있는 메뉴로 취사병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를 채워준 한 끼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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