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뉴는 백종원의 연돈 볼카츠와 치즈볼카츠였다. 백종원 브랜드의 완제품이라 조리 과정은 간단할 것 같았지만, 300여개 이상의 볼카츠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이 되었다. 게다가 볼카츠 특유의 완벽한 바삭함과 육즙을 살리기 위해 튀김 온도와 시간을 꼼꼼히 조절해야 했다. 하지만 메뉴를 확인한 순간, 오늘은 장병들의 반응이 특별할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연돈 볼카츠는 동그란 모양의 돈까스였다. 튀기기 전에도 단단하게 모양을 잡은 상태라 보기만 해도 식감이 느껴졌다. 치즈볼카츠는 그 안에 치즈가 가득 들어 있어 더 기대가 됐다. 먼저 튀김솥을 적절히 예열한 후, 볼카츠를 조심스럽게 넣었다. 기름에 담긴 순간 퍼지는 바삭한 소리와 고소한 향은 주방을 가득 채웠다.
볼카츠는 모양이 동그랗고 까다로워 튀김 시간이 꽤 걸렸다. 안쪽까지 완벽히 익히면서도 겉은 바삭하게 유지해야 했기에, 조리 과정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치즈볼카츠는 안에 치즈가 들어 있어 튀기다 터지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했다. 하지만 튀김솥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볼카츠를 보는 건 그 자체로 뿌듯한 일이었다.
볼카츠와 치즈볼카츠에는 기본 소스와 특별 소스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하나는 새콤달콤한 기본 돈까스 소스, 다른 하나는 백종원의 연돈볼카츠 특제 소스였다. 볼카츠를 튀긴 후 이 소스들을 깔끔히 담아 장병들에게 제공했다. 소스와 볼카츠가 만나 완벽한 한 접시가 완성됐다.
배식 시간이 되자 장병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열광적이었다. "이게 진짜 군대 음식 맞습니까?", "밖에서도 못 먹어 본 백종원의 연돈 볼카츠를 여기서 먹을 줄은 몰랐네요!"라는 말들이 쏟아졌다. 특히 치즈볼카츠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쭉 늘어나는 치즈를 보며 감탄하는 모습은 보람 그 자체였다. 볼카츠를 소스에 찍어 먹으며 "진짜 레스토랑 저리 가라다!"라는 농담도 이어졌다.
볼카츠와 치즈볼카츠를 튀기느라 손도 발도 쉴 틈이 없던 하루였지만, 장병들의 밝은 표정과 뜨거운 반응을 보며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갔다. 특별한 날, 특별한 메뉴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순간은 취사병으로서 가장 뿌듯한 시간이다. 연돈 볼카츠와 치즈볼카츠는 그 자체로 용사들에게 완벽한 선물이었고, 오늘 하루는 그야말로 축제 같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