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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놀드케이 Jun 04. 2019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선셋

오전 근무를 하고 오후 퇴근을 하는 날 일상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난 또다시 어디론가 떠나기로 결심했다. 일상에서의 선셋을 보기 위해 계절마다 바뀌는 낙조의 위치를 찾아 떠났던 을왕리는 참으로 잘 선택한 것 같다. 최상의 날씨와 최상의 조건이 갖춰져 있던 5월의 을왕리에서 노을을 기다리며 오메가를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일몰을 기다렸고 기다리는 내내 사월의 모비딕에서 배웠던 여행 방식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스피커로 틀기도 하고 타임랩스도 찍어보고 일몰에 맞춰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일몰 시간 전후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도중 사진에 대한 나의 열정을 아는지 커플 또는 친구와 함께 을왕리를 찾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찍어달라 의뢰했고 현장에서 직접 찾은 최상의 스팟에 그들을 올려놓고 멋진 사진을 찍어주려 노력했다. 그들이 건넨 휴대폰보다는 나만의 감성이 담긴 사진을 프레임 속에 담아 고스란히 그들에게 전달하였고 그들은 나에게 감사하다 표현했다. 나 또한 독자적인 여행에서 누군가를 이렇게 찍어준 것도 처음이기에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역시나 하고 싶은 것 하고 사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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