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어린이집

by A록



1일 어린이집


두 돌도 안 된 바다는

어린이집을 하루 다니고 그만뒀다.

너무 힘들어서 보냈는데 보내고 나서

번뜩 정신이 차려진 것이다.


'내가 뭐 하고 있지?

아이의 첫 3년만큼

엄마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때도 없다고 했는데,

내가 힘들다는 생각에 빠져 뭘 한 거지?‘

그날 울다 지친 바다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생각했다.


'내 품에서 자유롭게 실컷 자고 먹고 놀게 해 줘야지.

지금 바다에게 꼭 필요한 엄마의 품을

충분히 내줘야지.'

이 생각이 내 중심에 들어오니

힘들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이상할 만큼 편안해졌다.

훨씬 가볍고 즐겁게 바다를 대하니

바다도 더 많이 웃는다.


정말 고마운 '1일 어린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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