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에세이 글쓰기 3가지 방법

by 아론의책

글쓰기를 하면서 벽에 부딪힌 날들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날들의 연속이었죠.


글감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어느 날에 니체의 글귀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무엇을 사랑하는가?"

"당신의 시련과 고난은 무엇인가?"


그의 말을 들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은 많이 읽었지만 정작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고 있었죠. 그래서 그날부터 저 자신을 기록하고 일상을 면밀히 관찰하였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삶이 글이 되게 하는 3가지를 찾았습니다(에세이 글쓰기)


1. 나의 일상은 누군가의 꿈이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과거에는 저의 일상이 누군가의 꿈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나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꿈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론, 너 작가야?"


오랜만에 인스타를 통해 지인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평생의 꿈이 종이책을 출간하는 것이라 말하였죠. 그러면서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습니다.


그에게 답변을 하면서 글감을 얻었습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씁니다.


2. 내 경험은 누군가를 돕는다.

과거에 스페인에서 가이드를 했습니다. 5년 동안 30,000명의 사람을 만나며 스페인 전 지역을 투어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스페인에 가도 어제 살았던 사람처럼 거부감 없이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죠.


그곳에서 경험했던 날들을 저 혼자만 간직하면 추억으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을 글로 쓰면 많은 사람들의 여행에 도움을 드릴 수 있죠.


저는 후자를 선택하였고 <야 나도 가자 스페인>을 출간하였습니다.


저는 책을 쓴 이유를 프롤로그에서 밝혔습니다.


"저는 독자들이 이 책에 프롤로그를 읽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스페인을 생각할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리운 것처럼 말이죠."


제가 사랑하는 스페인을 독자들도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죠. 그 마음이 제가 <야 나도 가자 스페인>을 출간한 이유였습니다.


글감은 책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 속에 경험에서도 글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로 써보세요.

그 글을 통해 누군가는 공감과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글감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나의 경험은 누군가를 도우니까요.



3. 실패는 최고의 글감이다.

과거에 저는 실패를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실패가 자랑스럽습니다. 사람들의 시선보다 내가 노력했던 흔적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시도했다는 증거이고 그 증거로 또 하나를 배운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은 최고의 글감이 됩니다.


제가 취업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해외봉사를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외봉사를 가지 않았다면

스페인 가이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백수가 되지 않았다면

작가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생에 점과 같은 순간들이 오늘의 선으로 연결되는 것을 경험 중입니다. 인생에 헛되거나 잘 못된 것들이 없다는 것을. 그 모든 순간에 의미가 있었음을 시간이 흐른 뒤에 깨닫게 됩니다.


글쓰기를 배우기 전 저는 제 인생을 실패한 인생으로 생각했습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는 제 자신을 자책하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실패가 최고의 글감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의 실패를 글로 쓸 때, 많은 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렇게 연결된 분들과 지금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 실패는 감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해야 하는 것이란 걸.


나의 내면을 치유하고 타인을 위로하는 경험을 실패를 기록하면서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이 글이 되게 하는 3가지 방법

1. 나의 일상은 누군가의 꿈이다.

2. 내 경험은 누군가를 돕는다.

3. 실패는 최고의 글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쓰기는 지성과 교양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