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우주를 나아갔을까? 곧 당신 앞에 또 다른 행성이 나타났어요. 행성에는 우거진 정글이었어요. 그리고 한쪽에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우뚝 솟아 있는 게 보였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나무는 싹둑 잘린 채였어요. 만약 잘리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지 않을 정도였죠.
“여기는 나이테 별이야. 나이테로 네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곳이지.”
나이테로 내 삶을 알아본다? 당신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어린아이가 괜찮다는 얼굴로 말했어요.
“일단 저, 나무 위에 올라가 보자.”
당신은 어린아이를 따라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나무에는 세월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이테가 그려져 있었죠. 어린아이가 말했어요.
“지금부터 이 나이테가 색깔로 네 삶을 알려 줄 거야. 불행하고 괴로웠던 시절은 검은색으로,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은 노란색으로 변할 거야. 한번 지켜보자.”
당신은 침을 꿀꺽 삼킨 뒤 가만히 나무를 내려다봤어요. 그러자 나이테가 서서히 색깔이 변하기 시작했죠.
Q. 지금까지 나는 어떤 삶을 살았나요?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기는 노란색으로,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시기는 검은색으로 칠하세요. 그리고 각 시기마다 생각나는 주요 사건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는지 적으세요. 글을 다 적은 다음 나이테의 색깔과 내가 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내가 어떤 삶을 살았던 것 같은지 느낀 점을 적으세요.
당신은, 나이테를 내려다보았어요. 검은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나이테를 보니 당신의 삶이 어땠는지 확연하게 알 수 있었어요.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불행하고 힘든 날도 있었어요. 어린아이가 당신의 나이테를 보며 말했어요.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들은 나이테가 아주 까맣게 물들기도 해. 상처가 많다는 뜻이지. 그건 너 역시도 마찬가지 일거야. 네게도 너만의 상처가 보이는데, 치료는 잠시 미루도록 하자. 너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할 게 있거든.”
어린아이는 다음 별로 떠나자며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당신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하늘 위로 올라갔어요. 올라가면서 나무의 나이테를 가만히 내려다보았어요. 어린아이의 말대로 당신에게도 분명 상처가 존재하고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