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by 송아론

https://tum.bg/EgcSm3



젖소


우유를 먹다가 문득 소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바로 코에 피어싱을 하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나는 거두절미하게 바로 홍대에 있는 피어싱 가게로 갔다. 워낭처럼 코 양쪽을 뚫어주세요.라고 하자 피어싱 가게 주인 추렁추렁 피어싱을 달고 자그마한 드릴 같은 걸로 내 코 양쪽을 뚫어 주었다.

내 코가 석자요.

네?

피어싱 가게 주인은 무슨 소리냐 물었고, 난 그냥 한번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코에 고리를 걸고 밖으로 나왔다. 찬바람이 불었고 숨을 쉴 때마다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 기분이 좋았다.

이제 문신을 해야겠지? 나는 그 생각으로 이번엔 헤나 가게를 찾았다. 등에 점박이 문신을 해달라고 하자 청년은 예? 점박이요? 라며 멀뚱멀뚱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소처럼 더 말똥 한 눈으로 네, 젖소처럼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청년은 의아해했지만 내 몸을 곧 젖소처럼 만들어 주었다.

내가 젖소.

네?

청년은 무슨 소리냐 그랬고, 나는 그냥 한번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뒷 내용은 텀블벅 펀딩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um.bg/EgcSm3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이코패스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