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by 송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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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나는 다시 눈을 떴을 때 바람이 되었다. 기나긴 고달픈 삶을 마치고 흙으로 돌아갔을 때야 바람이 되었다. 그러므로 아무도 알지 못했다. 나는 인공호흡기 안에서 마지막 잠언을 되새길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죽어서 천국도 지옥도 가기 싫다. 그렇다고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지도 않다. 그저 모든 걸 초월하고 보이지도 만지지도 않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초연해지고 싶다. 그러나 누구든 나를 느껴주었으면 좋겠다. 그 바람은 머리에서 입으로 이어졌고 내 숨결에 스며들었다. 그 결과 나는 바람이 되어 모든 이들의 곁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뒷 내용은 텀블벅 펀딩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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