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최면은 정신과 의사이자 당대의 최고 최면치료사였던 밀턴 에릭슨(1901. 12. 5. ~ 1980. 3. 25)이 사용한 기법이다. 그 효과가 입증돼 수많은 내담자가 밀턴 에릭슨에게 몰렸는가 하면, 저명한 의사와 학자들도 밀턴 에릭슨에게 조언을 구했다. 과연 명상최면이란 무엇이고 내담자에게 어떤 치료를 해주는 것일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명상최면치료는 ‘감정의 영향’을 없애주는 치료이다. 우리는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는다. 어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지만, 어떤 상처는 두고두고 나를 괴롭게 한다. 왜 그런 것일까?
내가 온라인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기억을 없앨 수 있는 심리치료가 있냐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괴로워 그럴 수만 있다면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세상 어디에도 기억을 지우는 심리치료는 없다. 또 정확히 말하면 내가 괴로운 이유는 ‘기억’ 때문이 아니다. 기억으로 인한 ‘감정의 영향’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연인과 사귀었다가 헤어졌다고 가정하자. 몇 달 동안은 굉장히 힘들었는데, 1, 2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더는 힘들지가 않다. 또는 불과 일주일 전이나 몇 달 전만 해도 화났던 일들이 지금 떠올려 보면, 아무렇지도 않다. 왜 그런 것일까? 이유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가 힘들고 괴로웠던 원인이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안, 초초, 슬픔, 화남, 짜증, 외로움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나를 힘들게 한 것이다. 그래서 명상최면은 내담자가 더는 이런 감정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나는 어머니가 심리치료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기법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주저 없이 명상최면이라고 답할 수 있다. 그만큼 명상최면은 내담자를 치료하는데 탁월했다. 또 명상최면은 하나의 기법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이 안에서도 여러 가지 기법으로 나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명상최면이 의식을 끊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조금도 위험하지 않다. 명상최면이 끝나도 모든 기억을 할 수 있다. 다만 숙련된 상담사가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유는 세부감각이라는 이론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례에서는 명상최면 과정이 자연스러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안에는 명상최면에서 가장 중요한 세부감각이라는 이론이 존재한다. 세부감각에 대해서는 사례를 진행하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럼 명상최면으로 내담자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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