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의 연쇄살인범의 심리 파헤치기!
어디에서도 말해주지 않은 연쇄살인범들의 심리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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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번디의 살인 행적을 보면 그는 다른 연쇄살인범과 특이한 점이 있다. 살인을 하고 당일 날 또 다른 살인을 했다는 것이다. 경찰로 위장해 ‘캐럴 다론치’를 납치하는 데 실패한 그는 4시간 후 다른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죽였다.
1978년 1월 14일. 오메가 여대생 기숙사에 침입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이 사경을 헤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기숙사를 빠져나온 뒤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다시 살인을 시도했다. 그것도 여성만 골라 성적인 능욕을 빠짐없이 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테드 번디는 여성에 대한 분노가 강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여성에 대한 분노를 터트린 것일까? 이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려면 그의 과거를 살펴보아야 한다.
테드 번디는 사생아였다. 하지만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이 사생아인 것을 몰랐다. 그는 외조부모가 부모님인 줄 알았고, 어머니를 친누나로 알았다. 게다가 외조부는 인종차별주의자에 폭군이나 다름없었다. 가정폭력을 일삼고 애완동물을 학대했다. 외조모는 그로 인해 정신병원에 까지 입원했다. 이런 가정환경 속에 테드 번디는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불안이 어느 정도였냐면 잠든 이모 침대 이불 밑에 칼을 넣을 정도였다. 이 행위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살해 충동을 느꼈거나 너무나도 불안해 이모를 보호하기 위해 칼을 넣어뒀을 수도 있다
테드 번디의 첫 이름은 ‘데오도어 로버트 코웰’이었다. 4살 즈음에는 ‘데오도어 로버트 넬슨’으로 바뀌었다. 어머니가 새로운 남자랑 결혼하면서 계부의 성을 따 ‘테드 번디’가 되었다. 테드 번디는 정체성 혼란을 느꼈다. 누나가 갑자기 어머니가 된 것도 모자라 아버지가 누군지 정확한 설명을 해준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테드 번디는 사촌으로부터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상처가 되는 말을 듣기도 했다. 14살 때는 오래된 트렁크에서 출생증명서를 발견했는데, 아버지라고 쓴 칸에 미상이라고 적혀있었다. 이렇듯 테드 번디의 유년시절은 최악이었다.
그렇다면 어머니 코웰은 테드에게 사랑을 주었냐? 아니었다. 그녀는 애초부터 테드를 키울 생각이 없었다. 코웰은 테드를 이혼모를 위한 집에서 낳았는데, 애를 낳고는 버려두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했다. 외조부가 아이를 데리고 오라고 해서 같이 살게 된 것이다. 새로운 남자랑 결혼을 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4명의 아이를 낳고 테드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테드가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코웰은 왜 테드에게 그토록 냉담하게 대했던 걸까?
테드 번디의 친구 ‘센디 홀트’의 말에 따르면 이렇다. 테드는 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인해 낳은 자식이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외조부는 자신의 할아버지이자 아버지인 셈이었다. 외조부는 이 사실을 끝까지 부인했다. 테드는 이런 말을 했다.
‘내 마음속에는 5~10살 때의 일이 크게 가슴에 남아 있다고. 그 당시 어린 나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행위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테드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리해 보자. 테드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
그는 기본적으로 어머니 코웰에게 불만이 있었을 게 틀림없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자식으로 받아주지 않았다는 좌절감. 결혼을 하고 나서도 애정을 주지 않았던 모습. 늘 뒤따라 다녔던 사생아라는 꼬리표. 그로 인해 갖게 된 열등의식. 이 모든 것들이 어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내재되었을 게 틀림없다. 이렇게 가정에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그는 점차 조용하고 소심해졌다. 중학교 때에는 학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고등학교 때에는 활동적이게 노력했지만 마음을 열 수 있는 친한 친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학생 때 결정적인 원인이 발생한다. 바로 다이앤과 사귀면서부터이다. 테드 번디가 그녀와 헤어진 원인을 보면 단순히 성격차이나 갈등의 골이 깊어져서 헤어진 게 아니었다. 다이앤은 테드 번디가 능력적인 면에서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별을 통보했다. 테드 번디의 말에 따르면, 그는 늘 다이앤과 사귀면서 늘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여기서 기대란 ‘능력’을 말한다. 다이앤은 당시에 부자였고 차도 있는 여자였다. 때문에 다이앤은 돈이 부족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테드 번디에게 능력을 보여줄 것을 원했다. 하지만 테드 번디는 실패했다. 그는 일류 로스쿨에 들어가지 못하고, 야간 대학에 진학했다. 다이앤은 테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늘 부담이 되고, 불안했던 ‘능력의 부재’로 헤어지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치부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때 테드 번디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분노가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곧 테드 번디가 여성을 죽인 이유는 단순히 여성이 죽이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다. 어머니와 다이앤에게 커다란 실망과 좌절,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것이 다른 여성을 살해하게 된 원인이라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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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번디는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 40점 만점 중 39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사회성 인격장애와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
반사회성 인격장애란, 타인에 대한 권리와 안전을 해치는 사람을 말한다. 도덕과 규범을 지키지 않고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한다. 동시에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나 해를 끼치면 보복을 시도한다. 무법자처럼 사회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바로 반사회성 인격장애이다.
반사회성 인격장애에 가장 어울리는 예시가 바로 조폭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폭력을 휘두르고, 각종 범법행위들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타인의 권리와 안전을 손쉽게 훼손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피해를 주면 정당방위라고 외치며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이렇듯 조폭은 사회에 반하는 행동을 '대놓고' 사람들에게 드러낸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는? 조폭처럼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하면 보복을 하는 게 아니라, 계획적으로 행동한다. 그래서 범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사람이 사이코패스 인지도 모른다. 테드 번디가 바로 이런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럼 사이코패스가 대놓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성향과 관련이 있다. 아주 내성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시를 하는 것도 아닌 딱 중간 정도의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테드 번디가 딱 이런 경우였다. 그는 본래 내성적이지도 그렇게 활달하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가정환경 문제로 내성적인 사람이 되었지만, 본질이 내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테드 번디는 이렇게 말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학생회장에 출마고 친구들과 축구도 했어요. 주말에는 스키를 타고 다녔죠. 하지만 댄스파티나 야유회 같은 곳은 가지 않았어요.”
이 부분만 봐도 그는 활동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내향적이지도, 아주 외향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는 부정적인 감정이 치솟아 오를 때 엄청나게 냉정하고 침착해진다는 것이다. 상대방과 갈등이 일어나면 바로 죽이는 게 아니라 계획 살인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계획 살인은 완전 범죄를 뜻하는 게 아니다. 즉흥적으로 살인을 하는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는 뜻이다. 테드 번디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했다는 근거는 너무나도 많다. 깁스를 해 여성들이 자신을 도우 게 만든 일, 경찰이나 경비원으로 위장을 한일. 차를 타고 여성들이 있는 집을 수색하다가 경찰에게 붙잡힌 일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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