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정

by 송아론

감정


마음이라는 건 참 이상하다.

한번 상처를 받으면 계속 미끄러져 부딪힌다.

한번 터진 출혈은 멈출 줄 모르고 과거에 집착, 몰입하게 만든다.

거기서 더 큰 상처를 낸다.


내가 설령 상처를 드러낸다 한들,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한다.

내가 얼마나 다쳤는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사람들은 눈으로 확인하는 걸 원하고,

내가 이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나약하다고 비난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