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다 Mar 24. 2023

선한 영향력을 꿈꾸어 본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사진: Unsplash의Jongsun Lee



 최근에 읽은 책 중에 FLOW 라는 것이 있다. 책의 어디에서나 언급이 자주 되었던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가 쓴 책이다.  칙센트 미하이는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일을 하지 않는 삶을 꿈꾸지만 사실은 그런 경우 아주 잠시의 시간만 지나도 모든 것이 지루해지고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몰라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일이라는 것은 적당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일을 안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기 위해 달성하고 싶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어느 정도의 부를 이루었을 때 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끔씩 생각하곤 한다. 이왕이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BTS의 팬은 아니지만, 그들이 끼친 '선한 영향력' 그리고 그의 팬들이 그를 본받아 선한 영향력을 하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도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것은 크게 3가지 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재택으로 근무 할 수 있는 IT 회사를 설립하는 것  

    취약 아동, 청소년의 IT 교육을 하는 기관을 만드는 것  

    병원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것 (외과, 소아과 등의 기피학과와 난치병 연구 등)  



 너무 거창하지만, 그냥 이따금 힘들때 열심히 살면서 내 최종 비전은 무엇일까 생각할 때 생각하는 것들이고, 그냥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진지하게 구체적으로 구상을 하곤 한다. (내가 실제로 경제적 부를 이룰 수 있을지, 이룬 뒤에도 이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생각은 자유니까.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할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첫번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재택 IT 회사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기간동안 재택으로 근무를 종종 하면서, IT만큼 이렇게 재택으로 회사 운영이 가능한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후천적인 사고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근로가 몸을 써야 하고 근무지로 이동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일정 시간의 교육을 통해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IT 회사의 여러 일들을 충분히 해낼 수 있고, 또 이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좋은 서비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두번째, 예전에 들었던 수업 중에 앞으로의 소외계층들은 점점 더 소외될 것이라는 이유 중의 하나로 디지털로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을 말하곤 한다. 그 이유는 일정한 스펙 이상의 디바이스를 소유해야하고,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어야 하며, 다양한 것을 이용해봐야 알 수 있는데 알다시피 이 모든 것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기기 값, 기기를 유지하기 위한 통신비, 좋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구독료. 써보지 않으면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의 기본은 다 비슷하다. 기초에 대해 제대로 습득 할 수 있으면 다른 것도 손쉽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어떻게 있는 것을 잘 이용할 지에 대한 생각이 중요한 세상이 올 것이고, 이를 위한 소외계층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아동, 청소년들에게. 자립을 위한 청년들에게.



 세번째, 큰 병원을 많이 오가면서 힘들고 무서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감사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큰 복인가. 하지만 점점 소아과와 기피 학과들에 대한 의사 수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고 더이상은 이런 수준의 의료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명감과 애국심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제대로 된 성과와 보상을 받으면서 어려운 일에 대한 존경심뿐만 아니라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웃기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나름 진지하게 늘 생각하고 꿈꾼다. 막연한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질적으로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었고, 저런 일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아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워하는 마음은 연애와 한끗차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