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준비기 4

D-6: 해외 장기체류를 위한 금융/보험/통신 뿌시기

by 여울맘

0. 한국에서는 숨 쉬듯 편안하게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결제하지만, 해외에서는 이것조차 환율과 수수료의 유불리를 따지게 된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라, 1) 해외결제 카드, 2) 국내 보험 정리 및 해외보험 가입, 3) 해외 통신사 준비 등 바리바리 준비할 게 많다. 아직 해외이주 준비 초입인데도 벌써 숨 가쁘다. 다들 정말 어찌 이리들 준비하는지 존경.


1. 해외결제 카드


워낙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민족이다 보니, 해외 결제 및 ATM 출금 수수료 우대카드는 조금만 검색해 봐도 꽤나 많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드가 두 개 있었는데 혹시나 은행 점검시간 등을 대비해서 두 개 정도 더 만들어가기로 했다!


1) 트래블 월렛


워낙 전통의 강호라 기존에도 만들어서 가지고 있던 카드. 300만 원까지 외화로 충전해 두면 현지에서 외화로 결제 가능하다. ATM 출금수수료는 VISA마크 있는 곳이몃 월 500달러까지 무료이다( atm자체 수수료는 별개). 다만 달러, 엔, 유로는 충전 수수료가 없지만 파운드화는 수수료도 붙고, 환전 시에도 수수료가 붙어서 환율이 꽤나 불리. 기존에 있어서 가져가긴 하겠지만 영국에서는 서브로만 사용해야 할 듯하다.



2) 하나카드 트래블 로그


요새 트래블월렛보다 핫해 보이는 카드. 환전수수료 100% 우대에 ATM(비자, 마스터 모두가능) 인출수수료, 해외결제 수수료도 무료라서 혜택으로는 압도적인 듯하다. 환율이 거의 십원씩 차이 남.. 충전한도도 연 10만 달러이고 인출한도도 월 1만 달러라 매우 넉넉. 1840원/파운드 정도에 예약환전을 걸어두고 이걸 메인으로 사용할 듯하다. 다만 남은 외화를 원화로 송금할 때는 1%씩 수수료 차감된다고 하니 최대한 외화를 남겨오지 말아야 할 듯.




3) ★ 토스뱅크 체크카드 외화통장


그리고 대망의 토스뱅크. 해외결제계좌를 외환통장으로 연결해 두면 해외결제 및 ATM출금수수료(월 700달러까지)가 무료이고 무엇보다 환전수수료가 세 곳 중 가장 저렴하다(시간별로 환율이 변해서일 수도..). 원화로 다시 바꾸는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이 특징이고, 외환 사고파는 UI도 직관적이고 카드도 내 기준 심플하게 예뻐서 손이 많이 갈 듯. 아마 이걸 주거래 카드로 쓰게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신한, 국민 카드 등에서도 괜찮은 상품이 많다고 해서 남편 통해서 두 개 정도 더 만들어 갈 예정!


2. 국내외 보험


이제 2년간은 이미 어마어마한 보험료를 납부한 영국 국민건강보험으로 병원일을 해결해야 할 터! 장기 해외체류 시 어차피 국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므로 보험료 납부 면제를 해놓고 가는 것이 좋다. 3개월 이상 해외 체류 시 납부 면제가 가능하며, 만약 피부양자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50%만 면제가 된다. 직장가입자는 직장을 통해서 신청해야 하는데 다행히 우리 회사는 경리팀에서 이를 먼저 챙겨줘서 편하게 진행했다. 일시 귀국해서 병원을 가야 하는 경우에도 회사를 통해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건강보험 정지.jpg 국민건강보험 챗봇으로 문의해 본 내용


그 외에 영국은 진료 대기가 길고 치과 진료 등에 대비하여 사설보험을 드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일단은 사설 보험은 들지 않을 예정이다. 기존에 가입해 둔 실손보험의 경우 3개월 이상 해외체류 기간에 대해 사후적으로 보험료 환급이 가능하다고 하니 2년 후 귀국하면서 잊지 말고 실손보험 보험료를 환급받아야 한다.


3. 통신사


해외 체류 시에도 은행업무, 본인인증 등을 위해 문자 수신이 가능한 국내 번호는 꼭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이에 기존 국내 번호를 살려두기 위해 한국/영국 통신사용 두 개 심을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요즘 핸드폰은 듀얼심 지원이 되어서 물리적인 심카드를 두 개 꽂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내 아이폰 13 미니는 물리적인 심카드는 하나만 넣을 수 있어서 eSIM을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경우 이미 비자를 발급받으면서 무료로 받은 영국 Levara USIM이 있었고, 장기 사용할 경우 USIM이 가격이 저렴해 보이기도 했고, 해외 현지에서 데이터가 잘 안 터질 경우 유연하게 바꿀 수 있도록 영국에서 USIM을 사용하고, 국내 통신사를 eSIM으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이 경우 나중에 귀국 후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eSIM을 새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미리 받은 Levara USIM의 경우 영국 번호도 이미 적여 있어서 미리 선편 택배를 보내거나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하다.


SKT 기준으로 USIM으로 eSIM교체는 간편하게 T디렉트샵> USIM/eSIM> eSIM셀프 개통/교체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5분 만에 처리했다. 비용은 약 2,750원. (SKT 유심 유출 사고 이후 지금 USIM교체를 1회 무료로 해주고 있는데, 해당 서비스를 아직 받지 않은 경우에는 eSIM으로 바꾸는 것도 1회 무료로 가능하다) 요금제는 장기 해외체류 정지 신청을 하면 월 5,500원에 국내번호 유지 및 문자 수신만 가능하다고 하나, 3개월 이상 정지를 위해서는 항공권 등 증빙자료 제출이 필요하다. 이 또한 모바일 앱으로 간단히 신청이 가능하다!


출국할 날은 정신없이 다가오는데 챙겨야 할 것들만 계속 부랴부랴 떠오르는 요즘. ㅠㅠ 이 글을 보는 누군가들은 나를 반면교사 삼아 미리 준비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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