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_에세2_1장_옮겨쓰기
#몽테뉴_에세2_1장_옮겨쓰기 '스콜라 철학의 디스팅고(distinguo)' (3)
1장 제목/ 우리 행동의 변덕스러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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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용감해 보였던 자가 다음 날 겁쟁이가 된 것을 봐도 이상하게 여기지 마라. 어제는 부아가 났거나 어쩔 수 없어서, 또는 동반자가, 또는 술이, 또는 트럼펫 소리가 그의 심장을 배꼽에 갖다 놓았던 것이니까.
그의 용기는 이성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러니 반대 상황에 의해 그가 딴판이 되었다고 해서 하등 놀라울 게 없다.
이런 잡다성과 모순이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우리 안에 공존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우리에게 두 개의 영혼이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두 가지 힘이 우리에게 붙어 다니면서 각각 자기 식으로, 하나는 선善, 하나는 악惡 쪽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처럼 현격한 상이성이 하나의 주체 안에 수용될 수는 없다면서 말이다.
외적 사건들의 바람만 제멋대로 나를 흔들어 놓는 게 아니라 나 자신까지 내 자세의 불안정성에 따라 나를 휘젓고 흔든다. 자기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본 사람은 자기가 같은 상태에 두 번 있는 법이 거의 없음을 알게 된다.
어느 쪽으로 돌려놓느냐에 따라, 나는 내 영혼에게 이 얼굴을 주기도 하고 저 얼굴을 주기도 한다. 내가 나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말한다면 그것은 내가 나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기 때문이다.
약간 돌려 보거나 조금만 다르게 봐도 온갖 모순이 내게서 발견된다. 수줍고 건방지고, 정숙하고 음탕하고, 수다스럽고 뚱하고, 통 크고 까다롭고, 영리하고 둔하고, 시무룩하고 상냥하고, 거짓되고 진실하고, 유식하고 무식하고, 기분파에, 인색하고, 허랑방탕하고, 나 자신을 돌려 보면 나는 내가 이 모든 것을 얼마간 지니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자기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자기에게, 또 자기의 판단력에조차 그 같은 '다변'과 불일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나에 대해 절대적으로, 단순하게, 확고하게, 제한 없이, 혼합 없이, 또는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DISTINGO(역분별)가 내 논리학의 가장 보편적인 항목이다. (에세 2, 1장 p17~18)
***다변/volubilité볼뤼빌리테/ 달변, 유창, 다변, 수다를 뜻한다. 몽테뉴는 사물의 잡다성과 가변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이 단어를 쓴다. 다변多辯/말이 많음과 다변多變/변화가 많음이라는 중첩된 의미로서의 '다변'으로 번역.
*** “디스팅고(distinguo)”는 스콜라 철학에서 자주 사용된 논리적 기법. 특히 중세 스콜라 철학자들이 논증이나 반론을 전개할 때 개념을 세분화하거나 구별하는 데 사용했다.
디스팅고=역분별/ 상대방의 명제를 취해 역으로 상대방의 논리를 깨는 스콜라식 추론의 한 절차. 원래 '구별하다' , '다양화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distinguo에서 나왔다.
____ai 정리
스콜라 철학에서의 “디스팅고” 역할은,
- 논리적 구분 : 하나의 주장이나 개념 안에 여러 의미가 있을 때, 각각을 구분해서 분석하는 방식.
- 변증법적 도구 : 반대 의견에 대응하거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디스팅고”를 사용한다.
- 철학자들의 활용:
-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적 논증에서 자주 “distinguo”를 사용해 개념을 명확히 했다.
- 예시 : “신은 존재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distinguo를 적용하면, "물리적 존재와 형이상학적 존재를 구분해야 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주장 : “모든 인간은 자유롭다.”
반론 : “distinguo —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유롭지만, 사회적 조건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디스팅고”는 스콜라 철학의 핵심적인 논리적 기법 중 하나로서, 단어 자체가 철학 사조를 의미하진 않지만, 그 철학의 실천적 언어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에세 2, 1장 p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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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림자 다루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