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_에세2_1장_옮겨쓰기
#몽테뉴_에세2_1장_옮겨쓰기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은' (4)
1장 제목/ 우리 행동의 변덕스러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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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선한 것을 선이라 생각하고, 좋은 일일 수 있는 일은 좋은 쪽으로 해석하자는 것이 내 생각이긴 하지만, 우리 인간의 '조건'은 야릇해서, 우리는 종종 악의 충동에 떠밀려 선행일 수 있는 일을 행하게 된다.
***조건/ codition, 조건, 처지, 환경, 실태 등을 내포하는 단어인데, 우리는 '인간 조건'이라는 역어에 익숙하므로 '조건'으로 번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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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만 가지고 선행 여부를 가리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므로 한 번 용감한 행위를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용감한 사람으로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은 언제나, 어떤 경우에나 용감할 것이다.
만일 그것이 늘 행하는 덕행이요 갑자기 튀어나온 행위가 아니라면, 홀로 있건 다른 이들과 함께 있건, 진영 안에서건 전투에서건, 어떤 일 앞에서나 똑같이 과감할 것이다. 누가 뭐라 하든 길거리에서의 용맹이 다르고 진영에서의 용맹이 다르지는 않으니까.
그는 전장에서 부상을 참듯 침상에서도 용감하게 병을 견딜 것이며, 돌격할 때나 집에서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전선에서 돌파구를 뚫을 때는 사내다운 담대함을 보여 주었던 사람이 이후엔 소송에 지거나 아들을 잃었다고 여자처럼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모욕에서는 무기력하게 처신하면서 가난은 굳세게 견딘다면, 외과 의사의 수술칼 앞에서는 겁을 먹어도 적수의 칼 앞에서는 결연하다면 그 행위는 가상해도 사람이 가상한 것은 아니다. 키케로가 말하기를 많은 그리스인들이 적군은 쳐다보지도 못했지만, 병 앞에서는 의연했다고 한다. 킴브리아인들과 켈티베리아인들은 그 반대였다고 한다. "실로 확고한 원칙에서 나온 것이 아니면, 그 무엇도 항구적일 수 없다."(키케로) _에세 2, 1장 p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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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위의 단락으로 몽테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러할 것이다.
키케로의 인용을 통해 강조하는 건, 어떤 상황에서는 담대하면서 다른 상황에서는 나약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 덕목인 '용기'나 '의연함'은 그 사람의 내면 깊은 원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면에 뚜렷한 윤리적 기준이 없을 경우, 그 사람이 보여주는 의연함은 상황적 반응이나 우연일 수 있다는 비판이다.
가상한 행위와 가상한 사람은 다르다라는 말의 의미는, 어느 순간의 훌륭한 행동이 그 사람 전체의 덕성을 증명해주지는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진정한 ‘의연함’은 가난, 병, 모욕, 죽음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동일하게 드러나야 진짜 성품이라고 볼 수 있다는 몽테뉴의 주장이다.
이 문장은 우리에게 “한 번의 용기로 스스로를 의로운 사람이라 착각하지 말고, 삶 전체에 걸쳐 일관된 태도를 가져라”는 철학적 성찰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________ai 정리
킴브리아인 (Cimbri)
- 기원: 현재의 덴마크 유틀란트 반도에서 유래한 게르만족 또는 켈트족 계열로 추정.
- 활동 시기: 기원전 2세기 말.
- 주요 사건: 로마 제국과의 킴브리아 전쟁(기원전 113~101년)에서 등장. 로마군을 여러 차례 괴롭혔고, 특히 아라우시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지만, 결국 마리우스 장군에게 패배하며 몰락했다.
- 특징: 대규모 민족 이동을 통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북부까지 진출. 로마인들에게는 야만적이고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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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티베리아인 (Celtiberians)
- 기원: 켈트족과 이베리아족의 혼합 민족으로, 이베리아 반도(현 스페인 중북부)에 거주.
- 언어와 문화: 켈트어 계통의 언어를 사용했고, 독자적인 켈티베리아 문자를 발전시켰다.
- 주요 사건:
- 로마와의 켈티베리아 전쟁에서 끈질긴 저항을 펼침.
- 특히 누만티아 전투(기원전 134~133년)는 로마군을 곤경에 빠뜨린 대표적인 사례.
- 특징: 뛰어난 전투 능력과 무기 제작 기술로 유명. 로마군이 채택한 양날 검(글라디우스)의 원형이 켈티베리아식 무기였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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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림자 다루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