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배한 묵은 센차 시음

일본 증제 녹차 , 센차 1

by 아란도


홍배한 묵은 센차(일본녹차)와 묵은 센차(묵은 그 상태에서의 센차) 시음


2014년 센차. 이 차맛은 또 어떤 상태일까? 궁금하였다.


홍배하여 우려 보고, 묵은 차 그대로도 우려 보았다.

맛 차이는 크게 없었다. 특유의 풋향(찻잎 유념을 세게 하여 잎을 일부러 깨뜨리면 풋향이 난다). 우리나라 녹차는 이 향을 내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오히려 이 풋향이 안 나도록 유도한다. 잎이 덜 손상되도록 유념을 세게 하지 않는다. 일본녹차와 한국녹차는 제다법의 차이가 있다.

일본녹차는 증제녹차, 한국녹차는 덖음녹차다.


일본녹차는 세월 안에서 묵은 그대로 산화발효된 맛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향도 처음 향에 묵은항이 살짝 덧입혀진 것 같은 느낌이다. 홍배를 해도 큰 차이는 없었다. 아마도 증제녹차라서 처음상태를 벗어나면 다시 어느 정도의 원맛을 회복하기는 어려운 형태인 것 같다.


반면, 한국녹차(덖음녹차)는 홍배를 하면 본래의 원맛에 근접하려는 복원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향도 처음의 향으로 되돌아가려는 듯하다. 특히 두 번째 탕에서 그런 성질이 더 드러난다. 시간 안에서 묵은 향의 외피가 첫탕에서 씻겨지기 때문인 듯하다.


일본녹차가 잎을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제다하는 이유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말차의 탕빛을 잎차로 구현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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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비치는 것들을 씁니다.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이제 봄이고 오늘은 비가 오고 차를 한 잔 마시고 내 안에서 꿈툴대는 언어들을 옮깁니다. 좋은 날이 그대와 나에게도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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