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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임기자 Dec 16. 2021

부담없는 모터사이클 여행에 딱 좋은 영국 친구

트라이엄프 타이거 스포트 660 훑어보기


트라이엄프의 새로운 엔트리 레벨 제품군에 합류하는 트라이던트에 이은 두 번째 뉴 모델, 타이거 스포트 660 입니다.

타이거 스포트 660은 보시다시피 스트리트 어드벤처 카테고리에 속해 있습니다. 2021 트라이던트 로드스터와 함께 처음 도입된 새로운 660cc 3기통 엔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합니다.


큰 엔진을 가진 미들 웨이트 어드벤처 바이크가 계속해서 더 커지고 강력해지고 안타깝게도 더 비싸지고 있는데요. 이 모터사이클은 다행히 얼마 전 공개된 랠리 스타일 듀얼퍼포즈 2022 아프릴리아 투아렉 660 과 마찬가지로 적정한 사이즈로 진정한 의미의 미들급 카테고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슈퍼 가성비 어벤처 바이크 베넬리 TRK502


비교적 적은 배기량 엔진을 기반으로 만드는 이러한 추세는 이유있는 움직임입니다. 최근 유럽 시장에 영향을 미친 중국제 모터사이클의 새로운 파장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QJ Motor 소유의 베넬리(Benelli)가 바로 그 핵심에 있죠. 베넬리는 TRK502 라는 제품의 어드벤처 바이크로 이탈리아 최고의 판매 타이틀을 빼앗았는데요, 그 상대가 어드벤처 모터사이클계의 형님 BMW R1250GS 였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 660


사실 트라이엄프는 최근에 네이키드 로드스터에 탑재된 새로운 660cc 3기통 엔진을 사용한 트라이던트 660을 공개했는데요. 사실 이 엔진과 프레임을 이용한 다른 카테고리 모터사이클이 공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색상도 아주 멋진데요. 레드와 그라파이트 색상 조합을 보면 이번 제품의 주력 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트라이엄프 타이거 스포트 660은 외형과 달리 완전히 온로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로 19인치 프론트 타이어를 장착한 듀얼 퍼포즈 제품군 타이거 시리즈의 방향과 살짝 다르긴 합니다. 타이거 스포트 660은 프론트 17인치 휠을 선택함으로써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 중심의 스포츠 투어링을 지향했음을 시사합니다.

직렬 3기통 엔진은 10,250rpm에서 80마력, 6,250rpm에서 64Nm 토크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트라이던트와 완전화 동일한 구성이고요. 17리터 연료 탱크를 포함하여 전체 차량 중량은 206kg이라고 합니다. 컴팩트한 사이즈만큼 무게도 납득되는 가벼운 수준입니다. 보통 미들웨이트 어드벤처 바이크들은 이미 체급이 오버스펙이 되어서 덩치도 더 크고 무게도 230kg 이상 나가는 게 보통입니다.

제품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 트라이엄프는 꼭 필요한 편의장비만 넣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슬립 앤 어시스트 클러치, 2채널 ABS, 해지 가능한 트랙션 컨트롤, 트라이엄프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출력은 그대로 두고 스로틀 반응성을 조절하는 라이딩 모드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을 하면 TFT 화면을 통해 연결해서 GoPro 카메라 컨트롤, 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을 추가해 들을 수도 있는데요, 마이 트라이엄프라는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타이거 스포트 660의 차체 설정 또한 매우 기본적이고 담백한 구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리어 서스펜션 스프링의 프리로드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건드릴 수 없는 조절불가한 쇼와 시스템이 들어갔고요. 브레이크는 닛신 제품이며 앞 310mm 디스크에 2포트 캘리퍼가 양쪽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윈드스크린과 고정된 패니어 케이스 마운트도 맘에 드는데요. 차체 컬러는 회색, 빨간색 및 파란색의 세 가지 색상 옵션이 있고요. 이밖에도 실용적인 40가지 이상의 공식 액세서리 컬렉션을 주문하면 원하는 만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타이거 스포트 660의 가격은 북미 기준 9,295달러부터 시작합니다. 국내에는 얼마에 풀릴지 궁금해지는데요. 트라이던트보다는 조금 더 비싸질 수밖에 없겠죠?


앞에서 말했다시피 요즘 미들웨이트 어드벤처 바이크가 과연 미들급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 커지고 무거워지고 고급화되었는데요. 트라이던트 660의 담백함을 이어받아 작은 엔진으로 움직이는 컴팩트 어드벤처 바이크 타이거 660은 과한 크기의 부담스러운 어드벤처 바이크가 맘에 안들었던 예비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 게 분명해 보입니다.

알프스에서 달린 추억


저는 지난 유럽 여행때 알프스 주변을 야마하 MT-07 트레이서로 달렸는데요. 가볍과 민첩한 어드벤처 온로드 바이크로 무게감 또한 부담이 없어서 가방 달고 잘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타이거 660이 그런 형태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경쾌한 어드벤처 바이크를 기대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EjSV0SinM&t=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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