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문장] 울트라러닝

by 아르노


울트라러닝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왜 공부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도 있고, 관련 교육기관에 들어가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혹은 교과서에서 나오는 개괄적인 단계들을 단순하게 따라 하면서 배울 수도 있다. 자기주도 학습은 프로젝트의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누구냐의 문제지,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효율적인 학습에 중요한 것은 강도와 자발성, 헌신이다. 일정표의 빈자리가 아니다.


규칙은 문제를 해결하게 해준다. 심지어 이전에는 본 적도 없는 문제들을, 매뉴얼이나 기계적인 절차가 아닌 방식으로 말이다. 예를 들어 물리학 규칙들을 이해하고 있다면 우리는 과거에 통용되던 방식으로 간단히 새로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규칙은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들의 근간에는 9가지 보편적인 법칙들이 있다. 규칙마다 학습을 성공으로 이끄는 특징이 있다.


[법칙 1] 메타 학습: 먼저 지도를 그려라

깊게 파고자 하는 주제 혹은 기술을 어떻게 습득할 것인지 조사하는 데서 시작하라. 어떻게 하면 조사를 더 잘할지, 과거 어떤 식으로 새로운 기술을 잘 배웠는지 생각해보라.


[법칙 2] 집중하기: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집중력을 길러라. 공부에 집중하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시간을 덩어리로 따로 빼두어라.


[법칙 3] 직접 하기: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잘하고자 하는 그 기술을 실행을 통해 배워라. 다른 과제들과 균형을 맞춰 하지 마라. 다른 과제들이 더 편리하거나 편안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법칙 4] 특화 학습: 취약점을 공략하라

취약한 부분을 냉정하게 극복해나가라. 복잡한 기술을 잘게 쪼개고, 각 부분들을 배우고, 다시 재조합하여 세워라.


[법칙 5] 인출: 배운 것을 시험하라

시험은 단순히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만드는 방식이기도 하다.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은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고, 수동적인 복습이 아니라 정보를 적극적으로 기억하게 해준다.


[법칙 6] 피드백: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피드백은 가혹하고 불편하다. 자존심을 치워두고 피드백을 이용할 방법을 알아내라. 수많은 모래알 사이에서 진짜 신호를 찾아내면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무엇을 무시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법칙 7] 유지: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무엇을 머릿속에서 내보내야 하는지와 그 이유를 이해하라. 지금 당장이 아니라 평생 기억해야 할 것을 공부하라.


[법칙 8] 직관: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이 파라

놀이를 통해 배우고, 개념과 기술을 탐구함으로써 직관을 길러라. 이해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깨닫고, 깊이 있는 이해를 가로막는 기억의 얄팍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라.


[법칙 9] 실험: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앞의 법칙들은 모두 시작의 실마리일 뿐이다. 어떤 주제나 기술에 통달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다져놓은 길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들도 미처 상상하지 못한 가능성들을 탐색해야 한다.


이 9가지 법칙은 내 경험과 그동안 관찰한 다른 많은 사람의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들, 광범위한 인지과학적 문헌들을 참고해서 정리한 것이다.


법칙과 전술들 너머에는 울트라러닝 정신이 있다. 그중 하나는 자신의 공부에 대해 책임을 지는 정신이다.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어떻게 배울지 결정하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계획을 짜야 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자기 자신이므로 스스로 프로젝트의 결과에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자세로 울트라러닝에 임한다면 이 규칙들을 제대로, 융통성 있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해나가면서 일반적인 메타 학습 기술들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자신의 학습 역량, 시간을 잘 사용하는 법, 동기를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되고, 공통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검증된 전략들을 갖게 된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자신감이 생기고, 이로써 좌절감이 줄어들고 학습 과정을 즐기게 된다.


울트라러닝은 자전거 타기 같은 기술이다. 계속 해나갈수록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알게 되고 습득하게 된다


일단 3가지 질문을 통해 메타 학습 탐색을 해보자.

바로 ‘왜’, ‘무엇을’, ‘어떻게’다.

이것은 자신의 학습 동기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다.

자신이 ‘왜’ 그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안다면 프로젝트의 초점을 정확히 그 부분에 맞춤으로써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무엇’은 성공하기 위해 획득해야 할 지식과 능력을 의미한다. 대상들을 콘셉트, 사실, 절차로 나눠라. 그러면 앞으로 나타날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를 극복할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어떻게’는 학습에 사용할 자원, 환경,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의 선택은 전체적인 효율성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서는 무엇을 배우려는지 스스로 물어보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야 세우려는 학습 계획들이 목적에 적합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강조·제거 방법에서 제거는 우리가 벤치마킹한 교과과정에서 자신의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 요소들을 제외시키거나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중국학자인 빅토르 마이어Victor Mair는 만다린어를 배울 때 문자를 읽으려고 애쓰기보다 말을 먼저 배우라고 조언한다. 꼭 이 방법만을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주요 목표가 말하기라면 문자를 암기하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말하는 데 능숙해지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메타 학습적 탐색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만 하는 일이 아니다.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동안에도 계속해야 한다. 고난과 기회는 시작하기 전에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습 과정에서 반드시 재평가를 거쳐야만 한다.


문제를 풀든, 뭔가를 만들든, 개념들을 큰 소리로 설명하든 정신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강도 높은 전략들을 취하면 산만함이 슬금슬금 기어들어 올 여지가 훨씬 줄어든다.


나는 MIT 챌린지를 하면서 그 수업들에서 다 합격하려면 녹화된 강좌를 볼 게 아니라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직접 문제를 푸는 것은 배운 내용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직접 하기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은 그저 잘하고 싶은 그 일을 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학습전이transfer of learning는 ‘교육의 성배’라고 불린다. 이는 우리가 어떤 맥락에서(예를 들면 교실에서) 뭔가를 배우고 나서 그것을 다른 맥락에서(현실 생활에서) 사용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그 내용을 앞으로 사용할 맥락과 직접적으로 연결해서 정진해야 한다. 현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외부를 향해 지식을 쌓아나가는 편이 전통적인 학습 전략과 학습전이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것보다는 낫다


논문을 작성하는 건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더욱 직접적인 학습이다.


가령 비행기 조종은 조종사들이 내려야 할 결정을 배우고 식별 능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연습하는 것이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만큼이나 적절할 수 있다. 더 멋진 그래픽이나 음향이 중요한 게 아니다. 특정한 기술(지식)을 사용할 때 조종사들이 알아야 할 정보나 내려야 하는 결정들의 본질을 바꾸는 것이 아닌 한 말이다. 다양한 학습 방식들을 평가해보면, 직접 하기 방식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학습전이를 더 잘 일으킨다. 따라서 프랑스로 여행을 가기 전에 프랑스어를 배우려면 낱말 카드를 넘기는 것보다 스카이프를 통해 공부하는 편이 학습전이가 (완벽하지는 않다 해도) 더 잘 일어날 것이다.


어떤 프로젝트에 과다 학습법을 적용하는 방법 한 가지는 당신 자신에게 필요한 수준 이상의 시험이나 과제에 도전하는 걸 목표로 삼는 것이다.


특화 학습은 우리의 인지 자원들을 어떤 한 측면에 집중해서 사용하도록 기술을 단순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프랭클린은 이전에 읽었던 논설의 순서를 재구성했다. 당시 그는 단어 사용, 문법, 논쟁 내용에 신경 쓰지 않고 좋은 논설을 만드는 개념들의 시퀀스를 생각하는 데 집중했다.


울트라러너들은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이라고 부르는 전략을 이용한다. 첫 단계는 그 기술을 직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그 기술을 사용할 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이해하고 그 기술을 실현할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한다. 언어 연습을 할 때는 실제 말하는 연습을 하라.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연습을 하라. 글쓰기 기술을 향상시키려면 실제 산문을 써라. 이 같이 초기에 관련성 있는 일을 하고 피드백 순환 고리를 만들면 학습전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음 단계는 직접 하기 기술을 분석하고, 집중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진도가 안 나가는 하위 기술 속에서 율속 단계인 요소들을 분리하라. 그리고 이 부분들을 잘하게 될 때까지 특화 학습을 하라. 마지막 단계는 직접 학습으로 되돌아가서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특화 학습에 집중력 대부분을 쏟아야만 하고 그러다 보면 복잡한 기술들을 더욱 적절하게 쪼개는 방법을 알게 된다.


울트라러너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목격된 한 가지 전략이 있다.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던 기술에서 시작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작업이 형편없이 이뤄진다. 그때 그들은 특정 단계로 되돌아가서 기초적인 내용 하나를 배우고, 연습하기를 반복했다.


특화 학습은 배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장 어려운 부분이 어디인지 알아내고 그 취약점을 공략하게 한다. 가장 재미있는 것이나 이미 숙달된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낮은 강도의 학습 전략들은 대개 쉬운 수준의 인출 작업을 요구한다. 따라서 어려움을 높이고 미처 ‘준비가 되기’ 전에 자체 시험을 치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사전에 학습된 정보에 대해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은 새로운 정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인출이 장래의 학습을 강화한다는 의미인데, 아직 인출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조차 그렇다!


머릿속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어떤 답을 인출해내려고 시도하는 건 아직 지어지지 않은 건물로 들어가는 길을 닦는 일과 같다.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지만 목표가 될 곳으로 가는 길은 일단 구축되면 그와 상관없이 개발된다. 그 메커니즘이 일종의 ‘주목’attention이라고 주장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아직 알지 못하는 문제에 맞닥뜨리면, 우리는 나중에 그 내용을 배울 때 해답처럼 보이는 정보를 특정하는 데 자동으로 주목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메커니즘이 무엇이든, 사전 시험 효과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위대한 프로그래머와 별 볼 일 없는 프로그래머를 가르는 차이는 대개 이들이 풀 수 있는 문제의 범위가 아니다. 위대한 프로그래머들은 문제를 푸는 수십 가지 방법을 알고 있으며 각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폭넓은 경험을 갖추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어느 정도 지식에 수동적으로 노출되어야 하며, 그렇게 한 후에 인출 연습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인출 작업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려면 우리가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해답이 올바른 것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울트라러닝은 단순히 피드백을 많이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다. 유용한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 언제 어떤 피드백들을 선별적으로 무시할지 알아야 한다.


너무 빠른 피드백은 인출 작업을 수동적인 복습 상태로 넘어가게 한다. 그리고 답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은 학습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정답을 찾는 걸 포기하기 전에 어느 정도 시간까지는 그 문제와 씨름해보라.


피드백 상황에 놓이는 것은 다른 일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학습을 하도록 촉구한다. 자신의 작업에 관한 평가를 받을 거라는 사실을 알면 최선을 다하게 된다. 강도 높은 피드백에 몸을 맡기는 일은 결국 피드백이 제공하는 정보적 이점보다 이런 동기부여의 이점을 훨씬 더 크게 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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