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그날의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었고, 예전부터 익히 들었던 좋은 습관의 한 예이기에 거부감 없이 실행에 옮겼다. 결심한 습관을 보다 오래 지속하기 위해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었다.
첫 번째 상태)
그래서 이 감사일기들을 브런치에 같이 올리고자 결심했고, 시작 글과 함께 감사일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감사일기라는 브런치 북도 만들었다. 앞으로 대단한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타이탄에서 지정해준 항목은 아래와 같았다.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오늘 기분 좋게 만드는 것들
오늘의 다짐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오늘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책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래 항목을 쓰고,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오늘 기분 좋게 만드는 것들
오늘의 다짐
밤에 자기 전에 아래 항목을 쓰는 게 좋다고 했다.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오늘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두 번째 상태)
책에서 지정해준 습관대로 쓰다 보니, 아침에 쓰는 항목에 대해선 주위를 두리번거리거나 평소에 생각나는 걸 써서 어렵지 않았지만 밤에 쓰는 항목은 기억이 잘 안 나서 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감사했나?'라고 의문이 품었을 사소한 일들도 뭐라도 된마냥 글에 적었다. 감사하는 마음을 매번 느껴야 하고, 브런치의 글까지 매일 써야 하니깐 이게 맞는 건가라는 의문도 함께 들었다.
세 번째 상태)
밤에 쓰는 항목들을 어떻게 수월하게 쓸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항목들을 대충 종이에 끄적거려놓고, 그 항목들을 기억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이건 어떤 항목에 해당될까?' 생각하며 메모장을 펼쳤고, 적절해 보이는 항목에 메모했다.
ex) 오늘 차가 너무 맛있었다 ->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며칠 진행하니 생각의 방향이 조금씩 감사로 자연스레 향했다.
네 번째 상태)
메모는 곧 익숙해졌고, 아침의 써야 할 항목마저 메모를 했다. 모든 감사의 기록은 내 메모장에 하였고, 밤에 컴퓨터를 켜서 그 날 부지런히 쓴 메모들을 보며 브런치로 옮겨 적었다. 세 번째 상태보다 감사로 향하는 생각의 힘이 강해졌다
다섯 번째 상태)
굳이 브런치에 글을 적지 않아도 메모만 하면서 감사와 충만함을 느끼게 되었다. 문장들을 쓰면서 자연스레 미소를 짓기도 하였다. 이제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게 되었다. 물론 브런치로 옮겨 적으면서 한번 더 그 감사들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은 좋았지만, 나는 그 시간에 그냥 책을 읽거나 강의를 보는 게 더 좋았다.
마지막 상태)
그 순간순간을 즐기게 되었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많이 줄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뭐만 하면 감사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지금은 메모도 안 한다. 그냥 그 순간을 감사함을 충만하게 느끼며 즐긴다.
마무리하며)
주위에서 좋다고 평가받은 책들과 강의 등을 봤을 때 나는 이제 곧이곧대로 듣지는 않는다.
그냥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는 나라는 사람을 알기에 나에 맞게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하나씩 차근차근하면서 나에게 맞지 않는 부분들은 그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수정하고 나의 삶에 반영한다.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언급한 감사일기는 곧 감사하는 생각 습관으로 나에게 흡수되었고, 운동과 명상은 여러 가지 형태로 해보면서 지금은 나에게 제일 편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주위의 수많은 콘텐츠들에 대해서 나만의 방식대로 소화하고 반영할 것이다. 계속 소화하려고노력하지만 나와 맞지 않는다고 결론이 나면 버리면 되는 거고, 한편으로는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다른 종류의 영양소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