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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문장] 욕심이 차오를 때, 노자를 만나다

by 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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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

1.

불필요한 곳에 신경을 덜 쓰고 에너지를 덜 쓰면 중요한 일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이 그만큼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2.

“단순함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 삶을 단순화하고, 주의력을 흩뜨리는 모든 요소를 없애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만물의 본질에 가 닿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3.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참을 뒤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동네 가게나 마트를 클라우드라고 생각하면 여러모로 이득이다. 텅 빈 내 집에서는 공간의 여백을 마음껏 누리다가,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그때그때 구하면 된다.


4.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도의 근간이다.” –《도덕경》 14장


5.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습관을 만들어나갈 것을 주문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의 시간뿐이다. 그 속에 삶을 충만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하루를 충만하게 채우면 1년이 충만해지고, 1년이 충만하면 일생이 충만해진다.


6.

20세기 물리학의 거장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간소하고 겸손한 생활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그리고 몸과 마음에 가장 좋은 생활 방식임을 믿는다.”


7.

무소유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필요 없는 것을 끊임없이 비워내는 것이다. 물질도 비우고 마음도 비운다. 욕망의 찌꺼기들을 모두 비우고 나면 마음속은 노자가 말하는 무위無爲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성인은 아무런 일도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 무위의 세계에 거하고,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도덕경》 2장


8.

옷가지나 신발의 개수를 줄이면 아무래도 관심을 덜 가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마음이 훨씬 홀가분해진다.


9.

김정운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다. 쉬는 것은 게으름이나 나태함이 아니다. 우리는 쉬면서 숨을 고르기도 하고, 낫을 갈기도 하고, 머릿속을 청소하기도 한다. 쉬지 않고 일만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과 마음, 머리에 이상이 생긴다. 그러한 상태에서 계속 일을 해봐야 능률이 떨어지고 오히려 일을 아니 함만 못하게 된다.


10.

나다운 생각과 생활을 가지려면 일단 완전 텅 빈 제로 상태로 가봐야 한다는 느낌이에요. ······ 비움 다음에 결국엔 나만의 길을 찾지 않을까요? 아니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나 계속 삶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겠죠


11.

작은 것과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진리를 깨치면 우리는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끝없이 노력하기보다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한 태도다.


12.

막막하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자신을 버리면 길이 열린다. 물이 물을 버린 후 길을 찾듯이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재주, 비장의 무기를 버려야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다. ‘이것 아니면 나는 망한다’고 하면서 손에 꽉 쥐고 있는 그것이 우리 삶을 그르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13.

멀티태스킹보다는 모노태스킹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인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이것저것 손대다가는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14.

인생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다. 고기를 많이 잡아서 큰 배를 사고, 회사를 차리고, 요트를 사서 바다에 띄우는 것도 결국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다가 인생 말년에 겨우 쉴 틈을 내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쉬엄쉬엄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한 삶 아닐까?


15.

인생은 한 번뿐이다. 그렇지만 지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별을 찾는 여행에 나선다면 한 번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하다. 별을 찾지 못한다 해도 별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16.

평생 지속되는 로맨스는 자신과의 연애뿐이다. 이수련 씨의 말처럼 자신과의 연애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워야 죽을 때 눈을 편히 감을 수 있다. 저세상 갈 때 동무는 자신의 영혼밖에 없다. 살았을 때 내가 나의 영혼을 홀대하면 죽어서는 내 영혼이 나를 모른 체할 것이다. 살아 있을 때 영혼의 꽃을 잘 가꾸어야 한다. 휘트먼이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내 영혼을 내 삶에 자주 초대해 같이 춤도 추면서 축제를 즐기자.


17.

가난한 이들을 위한 목회자로 평생을 살았던 러셀 콘웰 목사는 하페드 이야기를 통해 내 다이아몬드는 내 뒷마당에 묻혀 있음을 역설했다. 그런데 우리는 그곳을 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들이 일러준 다이아몬드를 캐고 싶어 먼 길을 떠난다. 손을 뻗기만 하면 나무에서 감도 딸 수 있고 사과도 딸 수 있는데, 굳이 긴 잠자리채를 들고 실체도 없는 무지개를 낚으려고 휘휘 헛심을 쓴다.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는 사이에 우리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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