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핵심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즐거운 결과와 연결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1.
미국의 시인 더글러스 마로크Douglas Mallocke는 아름다운 조언을 남겼다.
“그대 만일 큰길이 되지 못하겠거든 아주 작은 오솔길이 되어라. 그대 만일 태양이 될 수 없으면 큰 별이 되어라. 실패와 성공은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니 무엇이 되더라도 가장 좋은 것이 되어라.” 작은 고집이 모여 ‘자기 자신’을 만든다. 크기는 아무래도 좋다. 주변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일의 무익함을 누구나 깨닫게 된다."
2.
당첨보다 ‘꽝’이 많은 복권처럼 ‘장래 희망’은 단지 ‘희망’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장래’가 된 다음에야 깨달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다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무엇을 공부하든 ‘일단 배워두면 어디서든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기회의 문이 어느 책에서 열릴지, 행운의 열쇠가 어느 행간에 숨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3.
비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선 평범한 일들을 ‘늘’ 잘해내자. 과제를, 예습과 복습을, 일상에서 하는 모든 공부를 ‘늘’ 잘해내자. 잘했다가 엉망이었다가, 편차가 큰 사람은 비범해지기 어렵다. 여론 조사의 신뢰도는 오차 범위에 반비례한다.
4.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말했다.
“사람들은 항상 그들이 처한 환경을 탓한다. 나는 환경을 믿지 않는다. 세상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아다니고, 찾을 수 없다면 그 환경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환경은 변하지 않는다. 불평하든지 아니면 움직이든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5.
당신의 익숙한 일상에도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우선 침착하자. 당신에게 다가온 인생의 도전을 ‘모험에의 소명’이라고 생각해보자. 한 번뿐인 삶인데 멋진 모험과 끝내주는 여행담으로 가득 채워야 하지 않겠는가. 모험에의 소명을 받아들여야 영웅이다. 당신이라는 영웅은 거기서 출발한다.
6.
일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広中平祐의 『학문의 즐거움』에 송이버섯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송이버섯은 땅 밑에 균근菌根이라고 부르는 뿌리가 있다. 이 뿌리는 조건이 좋으면 원형으로 퍼지며 자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조건이 계속되면 뿌리만 자라다가 버섯을 만들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심지어 500년 동안 뿌리만 발달하다 죽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버섯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수가 필요하다. 바로 뿌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조건이다. 이를테면 기온의 변화나 토양의 산성도 같은 것이다. 이런 방해에 부딪히면 뿌리는 기존의 성장 전략에 변화를 꾀해 포자胞子의 형태로 번식 방법을 바꾼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비로소 송이버섯이 만들어진다.
7.
“하필 행운의 여신이 나만 피해갈 리 없고, 하필 불행의 여신이 내 발목만 잡을 리도 없다. 인생은 정직한 것이다. 묵묵히 걸어가라.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 박경철, 『자기혁명』
8.
누군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해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은 간단히 대답했다.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을 뿐이다.”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떨어지는 사과를 본 순간 만유인력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는 사실 신화에 불과하다. 뉴턴은 지적인 성취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농가 집안에서 태어났고, 자신도 농장 일을 배우기 위해 가축을 몰고 들판으로 나갔다. 대학 시절에는 동료 학생의 하인 노릇을 하며 학비를 충당했다. 이런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뉴턴이 당대의 대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몰입, 즉 ‘계속 생각하는 것’에 있었다.
9.
학문 간의 장벽을 뛰어넘는 ‘통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다. 창의력은 ‘서로 다른 것’을 관찰하는 통찰에서 나온다
10.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도 “항상 햇볕만 내리쬔다면 그곳은 사막이 되고 말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세상 만물이 비를 머금고 자라듯 그 비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11.
공부에는 끝이 없다. 이제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시대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공부하는 시기와 그것을 써먹는 시기로 인생이 양분되던 모델은 끝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12.
당신의 재능을 마구 사용하자. 이리저리 굴리면 타이어처럼 닳아버릴까 겁먹어서는 안 된다. 영원한 것처럼 쉴 새 없이 퍼주는 것이다. 아일랜드 극작가 브렌던 비언Brendan Behan은 이렇게 말했다.
“재능이 있거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사용하라. 쌓아두지 마라. 구두쇠처럼 아껴 쓰지 마라. 파산하려는 백만장자처럼 아낌없이 써라.”
13.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동기 부여가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성공의 핵심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즐거운 결과와 연결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다. 잠을 참는 고통, 허리 아픈 고통, 엉덩이에 땀띠가 나는 고통을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벚꽃 구경을 제쳐두고 하는 중간고사 준비가 즐거울 리 없고, 성탄 전야에 앉아 있는 도서관 의자가 포근할 리 없다. 그러나 공부하는 사람들은 고통의 과정을 목표 달성이라는 결과와 연결하기에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14.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San Francesco d’Assisi는 이렇게 말했다.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부지런히 해내면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일들이 이루어진다.”
15.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신 우리에게는 ‘배움’이 가능합니다. 교과서를 외우고 정답을 체크하는 것,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만을 ‘배움’이라고 여긴 것. 제 대학 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착각이었습니다. 세상은 오히려 오픈 북 시험에 가깝습니다. 책을 펼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가치 있는 결과로 말하는 거지요.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가고, 연애하고, 그것들을 모두 ‘배움’의 관점에서 인식한다면 몇 년 후부터 치르게 될 오픈 북 시험에 예상 밖의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16.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아웃라이어』에서 누구나 1만 시간을 노력하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했다.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우리 동네 이발소 사장님은 평생 머리를 만졌는데 왜 커트 실력이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을까. 미국의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Anders Ericsson에 따르면 답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에 있다. 이것은 축구 선수가 킥, 드리블, 패스만 정교하게 반복하는 것처럼 부족한 부분을 골라 집중적으로 하는 연습을 말한다. 신중하게 계획되지 않은 보통의 연습은 오래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 노력과 노동은 다르다. 약점 파악, 목표 설정, 집중 훈련과 반성의 피드백이 수반되지 않는 작업은 노력이 아니라 노동이다.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상실의 시대』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건 노력이 아니라 단순한 노동일 뿐이야. 내가 말하는 노력이란 그런 게 아냐. 노력이란 좀 더 주체적이고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걸 말해.” 당신의 공부를 생각해보자. 당신은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17.
공부는 입력 못지않게 출력이 중요하다. 시험은 바로 출력 작용의 연습이다. 물론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게도 시험은 괴롭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시험을 활용할 줄 안다. 시험을 위한 공부를 넘어 공부를 위한 시험이 되어야 한다. 많이 꺼내본 사람이 더 잘 꺼낸다. 꺼내는 것도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