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주가 아름답게 자기 뜻대로 펼쳐질 것임을 알고 있기에, 긴장을 완전히 풀고 그 우주 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즐기는 편이 훨씬 더 낫지 않겠는가. 그렇게 할 때, 나는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에 가라앉지 않고 생명의 강을 따라 ‘가볍게’ 그리고 조용하게 떠다닐 수 있을 것이다.
1.
물건 정리를 한답시고 특별히 하루를 잡을 필요는 없다. 사실 그보다는 정리를 아예 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만들어버리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아웃 박스란 것은 참으로 ‘원더풀’한 아이디어다. 내가 날마다 조금씩 가벼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 말이다.
2.
어떤 행동을 억지로 끌어내는 짓을 그만둔다면, 나는 초점을 잃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리고 안간힘을 쓰는 일 없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게 무슨 일이든, 마치 내가 그 일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말이다. 애써 노력하는 문제가 아니라, 삶을 ‘가볍게’ 하고 집착을 버리는 문제다. 그렇게만 되면 나도 소설 속 그 하늘색 파카의 소녀처럼 자연스럽게, 훌륭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내 인생의 여러 단계를 미끄러지듯 움직여나갈 수 있다.
3.
우리는 대개 ‘꼭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면서 우리 삶을 허비한다.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는 부모나 배우자나 직장 상관이 하라고 시키는 일을 하면서 우리 삶을 보낸다. 하지만 내가 ‘나의 빛’을 살아간다면, 나는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숙명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 일을 하면서 일생을 보낼 것이다. 나의 소명을 찾아내고 추구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지만, 그럴 수만 있다면 내 삶은 말할 수 없이 ‘더 가벼워진다.’ 한순간에 내가 매일같이 해야 할 일이 (그리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이) 수정구슬을 들여다보듯 명료해진다. 그렇게 되면 나의 대의명분에 도움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아주 쉽게 ‘NO!’라고 말할 수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시콜콜한 일을 하는 대신, 나는 몇 가지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된다.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내 삶이 방향을 찾게 되면, 머리를 식히기 위한 오락이 더는 필요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텔레비전, 쇼핑, 소셜 미디어, 유명인들에 대한 소문과 수다, 그 밖의 게을러빠진 엔터테인먼트가 모조리 매력을 잃고 만다. 내 삶의 대의명분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당연하지 않은가! 내 삶의 우선순위는 소비에서 창조로 전환하고, 그 결과 성취감과 만족도는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4.
내가 나의 소유물(재산)을 ‘맛보기’ 시작하면, 내 스웨터의 포근함, 내 스마트폰의 다재다능, 내 소파의 안락함 등을 이해하고 즐기게 된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며, 나의 물건들을 대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거나 더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좀 더 ‘가볍게’ 소비할 수 있다. 내가 나의 일을 ‘맛보기’ 시작하면, 그 일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그것이 직장이나 사회에 공헌하는 바에 초점을 맞춘다. 넋을 잃고 분량만 추구하여 추가적인 임무나 책임을 떠맡아 내 가치를 증명하려는 짓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좀 더 ‘가볍게’ 일할 수 있다.
5.
하루도 빼먹지 말고 걷자. 비가 오든 햇빛이 따갑든, 그냥 동네 한 바퀴라도 좋으니 매일 걷자. 몇 걸음을 뗐는지, 몇 킬로나 걸었는지, 그런 건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누구랑 경쟁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사색에 잠기는 운동이니까.
6.
계획도 변한다. 내 마음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울 땐, 내가 사는 하루하루, 내가 맺는 인간관계, 나의 경력 등이 나의 기대와는 달리 펼쳐나갈 수도 있음을 인식한다. (비행기를 놓쳐버리거나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등) 삶이 나의 계획들을 좌초시킬 때, 절망하지 않고 상황에 순응하며 결국은 만사가 잘 풀리게 되리라 믿는다.
7.
나는 우주가 아름답게 자기 뜻대로 펼쳐질 것임을 알고 있기에, 긴장을 완전히 풀고 그 우주 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즐기는 편이 훨씬 더 낫지 않겠는가. 그렇게 할 때, 나는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에 가라앉지 않고 생명의 강을 따라 ‘가볍게’ 그리고 조용하게 떠다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