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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의 에세이
내가 한 유일한 사치
by
아르노
Oct 28. 2023
나는 비싼 물건을 사지 않는다.
돈에 관한 책과 미니멀리즘에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굳이 나중에 버리게 될 일명 "예쁜 쓰레기"들을 사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그래서 옷도 많이 없다.
어느 날은 책 <부자들의 초격차 투자법>를 읽고 있는데, 여기서 이런 내용이 나왔다.
"파란 펜으로 메모하면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책의 글씨가 검은색이다 보니 이와 다른 색으로 메모를 하면 뇌가 기억을 더 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뒤부터는 책에 내 생각을 적을 때 그리고 노트에 책의 좋은 문장, 내 사유 과정과 결과에서 나온 문장들을 적을 때는 무조건 파란 펜을 사용했다.
하루는 아내가 생일선물을 사준다고 무엇이 갖고 싶나 물어보았다.
평소 미니멀 라이프를 살고 있는 나를 알았지만, 내
생일에 만큼은 무언가를 쥐어주고 싶어 하는 아내였기에 갖고 싶은 게 없다는, 아내에게 어려운 대답은 하기가 싫었다.
대답을 못했다.
눈만 보고 있었더니 아내가 말했다.
"오빠 매일 노트랑 파란 볼펜 들고 다니더구먼, 그거 좋은 걸 사자."
그래서 얻게 된 게 이 몽블랑 만년필이다.
잉크는 파란색 잉크.
이후로 나는 이펜으로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왜인지 이 펜으로 메모를 할 때는 문장을 함부로 적을 수없다. 한 번 더 내 머릿속에서 돌리고 쓴다.
비싼
펜 덕분에 좋은 습관(?)이 만들어진 것 같다.
keyword
메모
파란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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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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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자하는 다독가입니다. 자본주의 생존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책에서 찾고, 그중 핵심 문장을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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