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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노 Jan 28. 2024

[핵심문장]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1.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으면 일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원하는 방식대로 일할 가능성도 커진다


2.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야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무언가를 간절히 소망하는 등장인물에게 '남 얘기 같지 않은' 공감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열망을 이뤄가는 과정이 뻔하지 않고 의외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도 일종의 이야기인 셈이다. 등장인물과 사건이 매력적이어야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3.

결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자신을 어떤 ‘악당’으로부터 구해준 것이다. 이 악당은 아토피, 낯가림, 길치, 인맥 부족, 가격, 좁은 공간, 시간 부족, 불친절, 지루함, 뒤처지는 느낌, 기다림, 평범함, 죄책감, 저질 체력 등 다양하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창업할 때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불편했던 경험을 다 적어보자. 이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사람들은 자신을 구해줄 영웅을 지금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돈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4.

자원이 부족할 때는 두루두루 사랑받는 떡볶이가 아니라 확실한 누군가를 타깃으로 해야 승산이 있다. 예를 들면, ‘맵부심이 있는 여중생이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먹을 수 있는 떡볶이’ 같은 제품 말이다. 불닭볶음면이 좋은 예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오만에서 벗어나면 모든 일이 수월해진다. 당신의 일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여정에 동참하려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다." * 세스 고딘, 《마케팅이다》


5.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건 모든 문제가 아니다. 작지만 확실하게 거슬리는 ‘그 문제’다. 거대하고 막막한 문제일수록 범위를 줄여서 ‘그 문제’를 찾아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범위를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이 있다. 개념화로 목표 범위를 줄이거나. 구조화로 잘 쪼개서 살펴보거나.”


6.

“모호하고 까다로운 과제를 풀어야 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자주 온다. 특히 리더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실무자라면.

난해하고 막막한 과제를 만났을 때 어디서부터 답을 찾아가야 할까.

문제에서 출발해 범위와 대상을 줄인 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또는 잘하고 싶은 분야부터 공략한다.우당탕탕 중간 과정은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7.

애플의 팀들은 아이폰 시제품을 만들어서 스티브 잡스에게 보여주었다. 대한제분 곰표는 주력 사업을 건드리는 대신 MZ세대에게 호응이 좋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 굿즈를 하나씩 출범해서 시장이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걸 눈으로 확인한 후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그게 되겠어요?”라고 미심쩍게 말하는 상대방이 있다면 “그럼 A를 작게 한번 해볼까요?”라고 가볍게 제안하자. 설사 실패해도 부담이 없는 선에서 말이다. A에서 검증된 성공의 작은 조각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8.

현황이나 사례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전문 매거진, 수준 높은 강의나 영상이 있는 커뮤니티, 트렌드를 빠르게 요약해주는 뉴스레터 중에서 하나씩 선택하는 식이다. 다음은 나의 패턴이다.

• 롱폼: 책 100여 권(연간), 특별기획 시리즈 영상(지상파, EBS 등), 코세라·K-MOOC·클래스101 등 온라인 강의

• 미드폼: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DBR(동아비즈니스리뷰)·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전문 매거진, 기업 연구소 또는 정부기관의 정기 간행물, TED·헤이조이스 등의 분야별 세미나

• 숏폼: 폴인, 퍼블리, 커리어리, 구독 일간지, 관심 분야의 블로그 등


9.

매년 조금씩 바뀌는 미묘한 트렌드도 감지할 수 있다. 공간을 오프라인으로 한정 짓지 말자. 클리오·칸 국제광고제·뉴욕 페스티벌·런던 페스티벌 등의 세계적 광고제, 대한민국광고대상 등에서 선정한 수상작 아카이브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최근에 나는 29CM라는 기업이 다른 회사의 제품 및 브랜드를 프레젠테이션한 아카이브(https://shop.29cm.co.kr/pt/history)를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생활변화관측소(https://story.some.co.kr) 역시 흥미롭게 구독하고 있다. 이곳에선 데이터로 포착한 생활의 변화를 매주, 매월 올려준다.


10.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기 위해서는 영양학적으로 훌륭한 식단을 따르고, 바른 방식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디어 감각을 키우려면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보고, 느끼고, 깊게 생각하는 과정을 성실하게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자기만의 커리큘럼, 즉 루틴이 필요하다.”


11.

양질의 데이터와 좋은 경험을 통해 감각을 키워나가더라도 정작 활용할 때가 되면 오류가 난다. 나만의 관점으로 한번 더 깊게 생각해보는 훈련까지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무리 넣은 게 많아도 실제로 출력할 때가 오면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달리듯 덜컹거리게 된다. 깊게 잠수하는 법, 즉 한 단계 더 깊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아이디어 감각이 제대로 키워진다.


12.

고난의 시기들을 지나 마침내 성공의 반열에 오른 비즈니스 모델은 성공 요인이 한두 가지로 이뤄져 있지 않다. 시행착오를 겪은 후 하나씩 더해진 디테일들도 굳건하게 함께 있는 셈이다. 따라서 현재 보이는 겉모습을 넘어 디테일을 깊이 관찰하고 의미를 분석해야 과거로 돌아가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13.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올바른 가설과 구체적인 질문이다.


14.

가설의 검증: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제품을 등록하고 사전 주문을 받는다. 확실한 ‘누군가’가 있는 ‘그 문제’라면 시장이 뜨겁게 반응할 것이다. 반응이 미적지근하다면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이다. 세상에 아직 나올 필요가 없는 제품이거나,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하거나. 피드백을 들으며 대폭 수정한 후 다시 도전해본다(어차피 사진밖에 없어서 큰 비용은 들지 않으니까). 반응이 좋아지면 바른길을 찾은 것이다. 반대로 반응이 싸늘해도 낙심할 것 없다. 더는 그쪽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안 셈이니까. 어쨌든 우리는 맞는 길을 찾을 수 있다


15.

“애자일은 작게 시작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다. 애자일이 해주는 멋진 조언은 두 가지다.

첫째, 정답은 누구도 알 수 없으니 최소기능제품(MVP)을 만들어 직접 고객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둘째, 스프린트처럼 1~2주 안에 성공시킬 수 있는 작은 과제를 반복하다 보면 아무리 거대한 과제라도 완성할 수 있다.”


16.

“워터폴은 목표를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 실행하는 방식이다. 워터폴이 해주는 멋진 조언은 두 가지다.

첫째, 거대한 목표 과제가 엄두가 안 난다면 만만한 작은 목표 덩어리로 잘 쪼개면 된다.

둘째, 출발할 때부터 지도와 준비물을 꼼꼼하게 갖추면 중간에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17.

거대한 목표 과제가 엄두가 안 난다면, 만만한 작은 목표 덩어리로 잘 쪼개면 된다.


18.

“중요한 것은 비평가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강자가 휘청거리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었는지 지적하는 사람도 아니다. 영광은 먼지와 땀과 피로 범벅된 채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뛰고 있는 자의 몫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19.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은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때로는 길고 지루한 과정을 거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에 ‘결과’와 ‘흐름’을 관리하는 법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이대로 가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자.”


20.

기회를 오래 주는 프로젝트로 만들자.

회사는 어떤 프로젝트를 오래 기다려줄까?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세 가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하’ 모멘트가 올 것이다.

첫째, 기회를 오래 줄 사람을 섭외한다. 회사라면 의사 결정권이 있는 주요 임원이나 외부에서 영입한 업계의 슈퍼스타가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부사장이 이끄는 프로젝트라면, 몇 달 안에 실적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쉽게 날려 보내지 않는다. 안 될 것 같으니 그만 접자고 말하기 전에 몇 번 더 기회를 준다. 긴 호흡으로 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처음부터 중요한 사람을 끌어들이자.

둘째, 저비용 구조를 만든다. 돈이 많이 들고 유지 부담이 큰 프로젝트라면 빠르게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시간을 길게 가지려면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프로젝트를 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애자일 방식으로 작게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기존에 있는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조직의 미래 어젠다와 연결한다. 언젠가 가고 싶은 목적지의 프로젝트를 한다면 당장 성과는 안 나더라도 상대적으로 너그러운 잣대를 갖게 된다. 도전하고 배우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하려는 프로젝트가 어떻게든 회사의 장기 어젠다와 연결되게 해야 유리하다.


21.

“만약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이고, 긴 호흡으로 프로젝트를 무사히 끌고 가고 싶다면 기회를 오래 주는 프로젝트로 만들면 된다. 기회를 오래 줄 사람을 섭외한 후, 저비용 구조로 설계해서, 조직이 언젠가는 가고 싶어 하는 방향에 목적지를 맞춘다. 우리가 마침내 옳은 답을 찾을 때까지.”


22.

성과 = (나의 능력 + 남의 능력) × N(프로젝트 개수) 자기 몫은 거뜬히 하게 된 사람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이제부터 우리의 성과는 남의 능력을 끌어올 수 있는 협업 능력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별로 확장된 내가 만든 성과의 합이 최종적으로 나의 성과가 된다.


23.

“무슨 남다른 일을 했나? 그리고 상대방(클라이언트, 회사, 부서)에게 어떻게 기여했나?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를 분명하게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법을 배우자. 자신조차 명료한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성과를 상대방이 알아차려 줄 수는 없다.”


24.

“대부분의 상사에게는 이중적인 마음이 있어. 직원이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다 했으면 하는 마음과 직원에게 도움을 줘서 성공하도록 돕고, 존재감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하지. 그러니 징징거리며 내 얼굴만 바라보는 직원도 싫지만, 상의 한마디 없이 알아서 하고 진행 상황만 통보하는 직원도 비슷하게 별로라고 생각하는 거야. 프로젝트가 상사와 너의 공동 작품이 되어야 해. 그래야 책임도 같이 지고, 연말에 평가할 때 사심 섞인 애정도 들어가거든.”* * 박소연, 《승진의 정석》,


25.

다른 사람과 일할 때 기억할 규칙 ◇

1) 완성도보다 타이밍이 중요한 순간이 있다.

2) 기억 대신 공유된 기록을 기준으로 삼는다.

3) 장밋빛 미래를 말하는 순간 약속이 된다.

4) 곤란한 약속은 함부로 하지 않는다.

5) 원하는 걸 얻으려면 올바른 상대방을 찾아야 한다.

6) 협업 채널을 하나만 두지 않는다.

7) 협업 담당자에게 가장 빨리 정보를 알려준다.

8) 매너가 매너를 낳는다.


26.

“연차를 먹어도 경력이 잘 찌지 않는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능숙한 3년 차가 된 후 좀처럼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이다. 두 번째 유형은 커리어 로그라인이 모호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들 역시 이 두 가지 함정에 빠지곤 한다.”


27.

“회사가 달려가려는 방향은 어디인가? 올해 달성해야 하는 목표실적은 무엇인가? 해보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세 가지의 교집합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몰입을 통해 일이 훨씬 재밌어지는 건 물론이고, 몇 년 뒤 커리어 포트폴리오 수준 역시 달라질 것이다.”


28.

“일터에서 우리의 자리를 만드는 건 무난한 재능의 총합이 아니라 두드러진 강점이다. 좋은 커리어를 쌓으려면 강점이 될 부분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커리어를 완전히 바꿀 때도 이 강점은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어준다.”


29.

“일하면서 배우는 시시한 능력들이 우리를 꽤 단단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힘이 된다. 제한 시간 안에 완결하는 법, 상대방 중심으로 생각하는 관점, 하기 싫은 일을 줄이는 법, 마음을 지키며 일하는 법 같은 소소한 일들 말이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억지로라도 배우게 되는 이런 경험과 습관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지 헤매지 않고 걸어가도록 도와준다.”


30.

덕업일치의 삶을 생각할 때 꼭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분야’만을 기준으로 커리어를 선택하면 삐끗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어떤 일을 꾸준히 좋아하기 위해서는 ‘분야’보다는 ‘그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게 더 영향을 끼친다.


31.

“자기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하는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건 커다란 장점이자 행운이다.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곳을, 그리고 그곳을 위해 시간과 재능을 쏟는 자신을 꽤 괜찮게 여기며 사는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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