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꼭 필요한 기술 3가지
살아가며 필요한 기술 3가지를 알게 되었다. 드디어 세 개로 좁혀진 것이다.
1. 나에게 집중하기
나보다 남을 더, 내 것보다 공용의 규칙이나 물건을 더 소중히 여겨줬다. 내가 주인이 아니니까. 또 많은 부분을 타인에게 맞추느라 늘 휘청였다. 내 시간조차도. 최근, 나와 반대인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왔고 '날 먼저 생각하기, 내가 하는 일에만 집중하기, 집중하는 부분 외는 무시하기'스킬을 얻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정말이지 여러 문제에 신경을 빼앗기고 있던 것이다. 이제 무의식적으로 빼앗기던 상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2. 나를 위한 결정하기
살아가며 습득해야 할 또 다른 스킬은 '결정하기'이다. 타인에게 맞추느라 먼저 결정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의중을 명확히 알 수 없고 이 관계가 인간관계의 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나에게 먼저 끊김 당한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친구, 어른, 회사 등.) 다행히 살아가며 나의 '한계'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것만은 안돼'를 알게 되면서 선택이 점점 빨라진다.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결정하기. 영화모임을 같이 하는 사랑주의자 친구는 조짐이 보일 때, 너무 빠른 결정을 내리곤 해서 나중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기도 했다는데 나는 반대의 사람이다. 모두에게 고른 기회, 동등하게 민주주의가 작동해서 모두의 의견이 모일 때까지 열심히 움직였다. 그러나 다른 쪽으로 반대인 사람 - 내 맘대로 할 거야 타입-이 늘 나의 신경을 긁었고 나도 이제 더 자주 나를 위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회의론자이면서도 민주주의를 기조로 사는 사람이기에 나를 위한 선택을 내린답시고 도망치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감정 바로 표현하기,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기.
끓어오르는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가라앉은 감정이 켜켜이 쌓여 두텁고 단단한 덩어리가 될 때까지 놔두지는 말자. 삶을 지속하면서 사람에게 실망하고 포기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예기를 발동하기도 하고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회의주의, 허무주의의 태도를 버리고 삶을 더 사랑해야겠다. 이왕 흘러가는 시간, 사람을 사랑하고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각의 끝엔 다채롭고 즐거운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