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더불어 사는 현대사회를 꿈꾸는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

뉴욕소더비에서 만난작가 2편- 프란시스 알리스 Francis Alys

by 예술여행
FRANCIS ALYS - STUDY FOR PAINTING OF PUNISHMENT



이 작가는 전시 보기 전에 phaidon vitamin d2에서 보았던 작가라서 전시회장에서 눈에 더 띄었던 작가이다. 이 작품 말고도 더 리서치를 해보니,




FRANCIS ALYS -프란시스 알리스


Untitled from Rehearsal 1 (Ensayo 1), 1999-2001


트레이싱지에 그려진 인물 드로잉이 눈에 띈다. 한 겹으로 이루어진 드로잉이 아니라 테이프로 러프하게 겹쳐 붙인 흔적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작가 소개를 간단히 해보자면,





Francis Alys는 페인터라기보다는 개념미술가로서, 작품을 통해서 문화적으로 규정된(우리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사회적 행동들의 반대로 그것들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공공장소에서 취하는 행동들의 의미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예를 들어, 다양한 도시에서 걸어보기도 하고 물감을 떨어뜨려 보기도 하고 약에 취한 상태로 걸어보기도 하면서 보편적으로 규범 된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The Loop, 1997 / Francis Alÿs, The Green Line, 2004 (imageobjecttext.com)


W1siZiIsIjE4NDA4OCJdLFsicCIsImNvbnZlcnQiLCItcmVzaXplIDIwMDB4MjAwMFx1MDAzZSJdXQ.jpg?sha=d1083173a4d88a0a
Alys-2-270x374.jpg
Untitled / Study for 'the Prophet'
Untitled (Sign Painting Project), 1993-1997


Untitled(Sign Painting Project) 은 간판제작자(sign painters)들과 같이 진행한 작업으로 작가의 권위나 명성에 치우치기보다는 그 지역 예술가들의 역량을 더 강조하면서 컨템프로리 포크아트 contemporary folk art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솔직함, 꾸밈없음을 느낄 수 있고 포즈나 형태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적인 틀에서 그림들은 대부분 월터 벤자민 walter benjamin의 현대 우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미지들 (절벽에서 떨어지는 남자들, 항아리에 발이 끼인 여자, 몸을 웅크린 채 바닥에서 잠자고 있는 남자) 들이 몸의 우화 담 (a body of parables)을 떠오르게 한다.


sister with skeleton ,2001


작가의 그림 조각들에서 느껴지는 협동심은 생성되고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대중들에게 이 포즈는 의도해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기억되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도와주고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머릿속에 새겨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드로잉은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가진 불안성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상징(현대사회의 개인주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그동안 드로잉, 페인팅이 현대적인 장르보다는 조금 더 고전적인 장르라고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작업이었다. 특히나, 페인팅, 드로잉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테크닉이나(craftsmanship) 경력(기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 않았던가?!

사실 현대사회에서의 미술가는 더 이상 테크닉의 숙련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원하는 아이디어를 맞춰서 보여주는 게임이자 아티스트들은 개개인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철학자 이기에 누구나도 예술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에서 페인팅이라는 분야에서 참여형 미술, 개념적(conceptual)으로 보여주는 작업방식(process)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서로 협동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작가가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직접 실현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결과물이기에 꾸밈없이 솔직한 작업인 동시에 (조금은 오버해서) 협동심의 성스러움까지 느껴지는 작업이었다.



**위 포스팅에 기재된 사진을 포함한 모든 내용의 저작권은 예술여행 에게 있으므로, 서면동의 없이 사진/내용 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무단으로 복재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어떠한 목적이나 용도에 상관없이 법적인 책임을 지게됨을 알려드립니다.**이 포스팅의 재배포 및 2차가공을 금합니다**












keyword
이전 03화실크스크린으로 문화를 표현한 니데카 아쿠닐리 크로스비